수상수필
게시판 > 수상수필
재활용 덧글 0 | 조회 5,804 | 2018-06-15 21:34:36
관리자  

재활용

2018.06.10.

정신과의사 정동철

 

플로리다 악어 개체수가 절반이하로 줄었다는 얘기는 이미 5년보다 훠씬 전 얘기다. 이유인즉 수놈 악어의 성기가 폐품에서 녹아흐른 환경호르몬으로 성호르몬의 변화 1/4로 줄었다는 것이다. 짝짓기를 할 수 없게 된 결과다. 요즘 우리들의 출산률감소가 예사스럽지 않다. #미투로 남성의 기가 죽는 마당에 그 폐품에서 녹아든 남성호르몬 감소와 관계가 사람이라 예외가 아닌지 의문, 다행히 나는 그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팔십이 넘어 마음같지 않다는 것은 사실이나 기능이나 구조상의 변화는 없다.

이즘의 남자의 여성화 양성평등이란 여성단체의 주장으로 봐서는 다행이다. 결과는 출산률감소로 간단하지 않다. 대한민국 얘기, 나에게 우선하는 것은 대한민국이니까.

땀까진 나지 않는다. 실내운동을 지속한다. 중구난방으로 스쳐가는 생각들, 밑도 끝도 줄기도 없다. 중요한 것은 남성(男性)성 재활용은 불가능하다는 점, 2천보쯤 걷는 가운데 안방 경대거울을 지나칠라치면 거기 비치는 나의 모습이 웃긴다. 실재 웃는 얼굴이다. 난대없이 만약 벗은 웃통 모습을 카메라로 젖가슴만 잘라 어딘가 SNS에 올린다. 바로 삭제될 것이다. 브래지어 벗기운동 말하자만 유방이 남성용 음란용이 아니라는 것, 자그마치 팔십먹은 남자의 젖가슴에 대한 오해까지로? 웃긴다.

원래 한바퀴를 도는데 집안 넓이로 90, 10번을 돌면 900보다, 거실-식탁-부엌-다시 거실-안방-또 거실-여기 서재를 지나 현관문 옆 끝방-또 거실로 이어지는 회로, 오전 오후 60~70번을 돈다. 옛 할머니들 셈할 때 손가락 엄지에 붙이듯 둘 셋.. 처음 5번은 걸어서, 이어 15번은 아령 상하와 걷기 때에 사이 사이 끼어드는 생각들 가빠지는 숨 잊으려 아편에 중독된 듯 뭔가 생각에 걸려들면 무수한 조합이 멎지 않는다. 이어 아령 놓고 다시 5번 걷다 뛰기 15, 달릴수는 없고 발 뒤끔치가 바닥에 닷지 않는 정도, 숨은 빨라져 잊으련만 여전히 끼어드는 생각들 돌고도는 가운데 거울이라곤 안방 경대뿐 그것도 대개는 등지고 스치지나게 되어있으나 어쩌다 한번씩 반대로 걷다보면 입가의 미소 편하다. 다크-검은 초코릿이나 억지웃음으로 엔돌핀이란 호르몬을 불러낸다. 기분 편해진다. 세포분열-대개 22시간마다 한바퀴,에 긍정효과, p53이란 것과 함께 항암작용을 한다. 재활용이다. 언젠가는 아내에게 젖가슴얘기를 말했다. 웃긴다며 깔깔..핵심은 여전히 대한민국이다.

생각한다. 왜 이런 작업을 해야하지? 멀정하니 폐품이 되는 것은 물론 분명 가능한 재활용마져 막혔기 때문이다. 현정부의 정책탓? 밥이 없는 저녁 말이다.

노벨상을 받은 학자의 두가지 뇌의 기능, 그것으로 경험하는 자아기억하는 자아’, 쉽게 바꾼다.(대니얼 커네만-심리학자로서 2002년 최초의 경제학 노벨상 수상. ‘생각에 관한 생각‘ 2018 이창선옮김. 김영사) 그것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현상이다.

나는 생각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생각하며 중심점을 찾고 있는 것은 주변의 날 아는 사람들에게 그들 기억에 남기를 바래서가 아니다. 남고 아니고 그 자체는 사후 내것이 아니다. 나로인한 그들의 기억들 그것이 무엇인지 역시 나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기억속에 그들의 인생에 양념이 될 수 있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마지막 임종상태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소중히 다듬어보기 위함이다. 그것이 바로 현재의 나 기억할 수 있는 나, ‘기억하는 자아.

한국최초 정신과의사로서 임종환자의 치료(정동철, 1979, 정신의학보, 서울의대 정신과교실)란 의학에세이를 발표, 40년 후 나의 주장(임종사실 환자에 알림)은 옳았다. 그 내용의 주인공이 이제 내가 될줄은 몰랐지만 당연하고 매우 소중한 것이다. 분노와 불안, 타협과 흥정 결국 우울증을 극복하며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여 자신의 의지에 의한 마지막 삶을 꾸며가겠다는 사실, 그것은 임상행동과학(조두영, 1985. 일조각)이란 교과서에 인용되기도 했다. 이제 내가 그 주인공이 됨을 알고있기에 마지막 종어를 위함이다. 슬품도 불안도 없다. 분노라는 의미는 내 주변 어디에도 얼씬거리지 않는다. 우린 누구나 죽는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마지막을 자신의 의지대로 정리할 것인가가 중요함을 절실히 감지하고 있기 떼문이다. 나는 그 글에서 가납(嘉納)이란 단어를 썼고 의당 기꺼히 받아들인다. 재활용이란 할 수 있는 한 조금이라도 잃지 않으려는 것, 내가 아니라 주변을 위해. 죽음을 알수있기에 할 수 있는 말, 그 결과는 나의 몫이 아니다. 진솔하게 사람대접을 받으며 나라다운 나라가 될수있도록 하기위서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감싸 어루만지며 폐품 방지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재활용에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살아있는 자의 몫이다.

현 정부의 적폐(積弊), 기히있는 적폐에 여론을 들쑤셔 짓이겨버리는 느낌,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2010;나 자신과의 대화.2013,유길순 옮김.NHK 서울)에 비유함 게재가 아니나 혹여 조그마한 거울이라도 되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1962 85 반역죄로 체포되었고 1964년에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7년 만인 1990 211에 출소했다1993 데 클레르크 대통령과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다1994 실시된 평등 선거에서 ANC62%를 득표하여 ANC의 지도자인 넬슨 만델라는 1994 527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하였고 진실과 화해위원회(TRC)를 결성하여 용서와 화해를 강조하는 과거사 청산을 실시했다. TRC 성공회 주교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참여하였으며, 수많은 과거사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여 조사하였다. 인종차별 시절 흑인들의 인종차별 반대투쟁을 화형, 총살등의 잔악한 방법으로 탄압한 국가폭력 가해자가 진심으로 죄를 고백하고 뉘우친다면 사면하였으며, 나중에는 경제적인 보상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또한 피해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피해자 무덤에 비석을 세워줌으로써, 아파르트헤이트 시절의 국가폭력 피해자들이 잊히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넬슨_만델라

 

요컨데 폐품이 재활용되면 큰 다행이다. 중국으로 수출하다 막히는 바람에 난리다. 한데 중요한 것은 나다. , 이제 폐품과 진배없는 나이에다 병든 환자, 재활용할 구석이 없지는 않지만 아들에게 부담만 된다. 고작 환자 몇 명을 상담하고 한주 두 번 아침과 점심후 모든 병동을 돌아보며 이런저런 궁금증에 응대하다 필요하다고 여기는 말을 농처럼 던지면서 써먹으려한다. 여자 병동에선 증상의 하나로 유난히 사랑한다며 껴안고 화들짝 모두가 웃는 일들 늘 있는 일 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과연 재활용인가? 꼭 생색낼만해야만 되나? 청와대는 폐품처리에 바쁘다. 말로는 비닐없는 날을 제안하지만 인간 폐품에 대한 재활용은 없다. 반복되는 수사 또 수사로 폐품처리에 열중하는 느낌뿐이다. 중요한 것은 물론 나만의 감이다. 생각이 아니다. KDI발표 마져 경제지수가 위태롭다하지만 그건 개인의 연구의견에 불과하다 치부하는 사이 더 많은 사람들은 폐품이 될 것이다. 재활용의 기회와 기대도 없이.. 대한민국인데..

지난 달(20185)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일할 능력은 있지만 쉬었음이란 묘한 항목이 2백만명에 이른다며 일자리걱정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중 60대 이상이 훨 수치가 높다. 80을 넘긴 내가 아직 쉬었음에 표시되지 않고 있는데 이건 뭔가 이상하다. 환자상담외에 월 2회 인성강의로 변이 될까?

걷고 걸으면서 머리를 스치는 오만가지 그야말로 폐품차람 쓰레기같은 생각들 이리저리 어찌나 분주하게 굴러가며 뛰는 가운데도 웬 연상들 그리도 들어붇는지.. 그것도 많이 말이다. 집에 책상은 퍽 크고 설함도 적지 않지만 열쇠있는 곳은 하나도 없다.

며칠 전, 뭔가를 찾다 40년째 끌고 다니던 아들과 던지며 받던 두 개의 야구 글럽 그리고 공, 당시 아파트 마당 한가운데 부자간의 그 모습 화제되어 많은 남편들을 머쓱하게 만들었다. 그 그럽 포개진 사이에 자그마치 3찬불 옛 달러가 있었다. 재활용이 기저에 깔려있었음일 것이다. 대체 기억력이 어떻게 된 것일까? 하니 온전한 얘기들을 여기 적고 있는 것일까? (2018.06.10.)

 

: 투표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따라 선거법을 고려 이 글은 615일에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