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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품 덧글 0 | 조회 5,769 | 2018-06-15 21:35:29
관리자  

이미 쓴 글, 선거기간이라 투표에 영향을 줄 가능성

오늘 올리는 3편 모두가 모두 같은 이유다.

폐 품

2018.06.10.

정신과의사 정동처

본떼를 보여줘야!

할말은 그뿐이다.

 

나라다운 나라, 사람중심의 나라, 저녁이 있는 삶, 반복되는 좋은 격언(정책), 사람마다 그런 생각 없을리 없다. 나도 역시.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바람이니까. 대통령은 정책수행 열쇠가 있다. 우리 모두는 그것이 없을 따름이다.

걱정되는 것은 주변에 폐품들이다. 우리가 쓰는 용품보다 사람들이 그런 분류속에 들어가는 모습이 뜨이곤 한다. 통계상 실업자가 그렇고 다양한 연유로 소화되지 않는 분으로 울컥 막가파식으로 소름돋는 경우가 늘고 있어 더욱 그렇다. 얼마나 힘들까. 만일 폐품이라 자각되는 날이면 무서운 일들이 늘어나기만 할 것 걱정정도가 아니나 딱히 도움을 줄 형편이 아니니 마음만 시리다. 기본적으로 저녁은 있는데 밥상이 없다면 그런 저녁 보단 일자리를 달라고 한다.

나에겐 저녁이 있다. 그럼에도 왠지 폐픔같은 느낌이 몰려오는 것, 그건 뭐지?

 

신문(중앙일보)에 인쇄된 글자 이웃민심과 여론조사는 왜 다른가?’ 읽어보지 않았다. 무슨 까닭인지 신문 보는 버릇이 새로 생겼다. 신문 첫 두어장 넘기다 멘 뒤로 간다. 앞으로 넘기며 찜을 한다. 앞 표제글 제목을 보고 넘기다보면 그게 그얘기라 묘한 생각이 몰려든다. 뒤엔 논객들이 저마다 다른 제목 꺼리들이 있어 뭐가 달라도 다르다. 신문을 통해 알게 되는 사회, 재작년 말엔 아예 끊어버리기도 했었다. 내용도 그렇고 꺼리도 그렇고 어쩌면 그렇게 판박이였던지...

저녁 얘기가 옆으로 샜다. 내가 경험하고 있는 현실이다. 나의 저녁은 왜 이렇지.. 어떼서? 쓸 돈이 없어서? 아닌데. 왜 이렇게 됐는지 그것을 걱정하느라고? 주책이다?

써야할 글들이 머릿속에 들석거리는데 쓰고 싶다는 열정이 번번히 자리를 뜨게 한다. 병 때문에? 그건 벌서 2년이나 된 얘기 숨이 차서 나중에 쓰지? 미루는 습성 내것이 아니었는데, 살았지만 숨만 쉴 뿐이라? 결국 딱 폐품이다. 금년들어 의사수필 모임이나 어떤 시민단체까지 기를 쓰고 탈퇴했다. 자리를 차고있을 일이 아니라 생각했다. 내가 원해서 물러나는 것이 분명한데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젠 마치 밀리고 밀려 영락없는 폐품이란 영상으로 바뀐다. 유치한 늙은이, 그런 폐품에서 창조를? 해서 하는 말이다. 철들어야지.. 본떼라니?

 

핑계는 병이다. , 지겹도록 울거머고 있다. 귀찮아서라 하면 간단할 일 뭔 변명?

아내가 우유를 주문한다.

 

야쿠르트 아즘마 돈 좀 벌고있을 걸?”

많아요. 아주 성실해요, 그런 사람 보지 못했어요. 말도 많이 안해요. 할말만 딱.. 그래 나도 필요한 주문만 하고 간단히 끝내요. 언젠가는 이태리 조끼를 입고 나갔는데 보더니 참 좋아보인다고..,”

눈에 보여요? 난 뚱뚱해서 좀 그런데?

아주 좋아요. 잘 어울리시는데 왜 그러세요.. ”

요컨대 물정 다 안다는 의미다. 현관의 벨이 울리면 대개 내가 중계역을 해 준다.

여보!~ 누가 왔는데..”

, 나가요, 알았어요.. 나가요...”

우유와 야쿠르트를 받고는 돈을 주고 들어오곤 한다. 벨이 울리면 내 서재는 현관 복도 두 번째 방이라 금방 알아듣는다. 아내는 침실에서 티비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절벽이다. 그러고 보니 그 아즘마는 현금거래다. 요즘 세상에 현금거래?

 

- 잠간, 나 야쿠르트 아즘마 만금이나 살고 있나? 누가 뭐라 하든 가령 비웃든 우습게 여기든 딱딱거리든.. 한결같은 웃음으로 전동차에 올라 걷는건지 타고가는건지 구분이 안되는 속도로 뭔가를 아파트 여기저로 바쁘다. 어쩌다 들어오거나 나갈 때 한번씩 만난다. 가벼운 눈인사뿐이지만 참 대단해 보인다. 뭐가? -

과연 내가 그 일을 맡는다면 능력이 될까? 자신이 없다. 아니 불가능하다. 아무리 현금거래라 하지만 늙어서가 아니라 알량한 자존심으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그게 바로 인간 폐품이다. 돈 얘기가 아니다. 인성, 인품을 말하고 있는 중이다. 인성강의야 그럴사하게 엮어가지만 직접 내가? 참 웃기는 얘기다.

나를 알라 강조하곤 한다. 나를 알아달라며, 자신을 알아야 된다고 자신의 소신을 알아차리면 된다면서 입이 딱 벌어지게 엮어댄다. 그게 나에게 해당되는가 반문한다. 어림없다. 쓸모없는 존재 바로 폐품이 아니고 뭔가?

 

정부의 저녁을 위한 곡간열쇠, 똑똑하고 씩씩한 후보자들이 어느편이고 할 것 없이 사이사이 문제점 안고있는 사람들이 거슬린다. 재판을 받기로 예약된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한다. 그들이 당선되어 열쇠를 쥐는 날 그나마 저녁 밥상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인간 폐품이라 인지되면 폭발될 것이니 예삿일이 아니다. 분을 이기지 못해 술이든 뭐든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사례들 진짜 인간 폐품으로 몰아넣기 딱이다. 진짜 폐품 후보, 그들을 무서워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본떼를 보여주자!

 

실업자로 구겨졌지만 그래도 쉬었음으로 자존감을 지키려는 그들의 뇌관을 그여히 건들여 폭발시킨다면 폐품인생으로 끝장이 뻔하니까.. (201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