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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만큼의 차이, 정보 덧글 0 | 조회 5,179 | 2018-07-01 19:40:38
관리자  

차이만큼의 차이, 정보

2018.06.27.

정신과의사 정동철

 

정보, 같음이 아니라 다름, 뭣이 달라도 다를 때 정보로서의 가치가 빛난다. 과연 다른 무엇을 찾고 있는 중인가? 같아야 한다 주장하는 것과 달라야 한다 강조하는 사이의 나, 마음은 어디에 점 찍고 있는걸까? 샤닌(Claude E. Shannon, 1916~2001)이 비트를 정보의 단위로 제안한 것은 원래 그가 인용한 볼(George Boole,1815~1864)의 대수에서 볼 변수가 참과 거짓 중 하나의 값을 갖는다는 점으로 시작됐다. 그 많은 컴퓨터가 결국 같은 것이긴 하나 중요한 것은 정보 즉 비트(01)를 통해 참과 거짓으로 전류를 흘렸다 껐다한다는 사실의 결과로 정보이론의 아버지가 된 의미, 대체 지금 뭘 찾느라 헤메고 있는 중일까? 커뮤터공학? 정보이론? 전연 문외한인데..

기막힌 이들의 사고능력,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나라고 쑥맥은 아니었다. 부전자전 결과는 아들편이나 나의 어린시절을 엿본다. 나는 엉뚱한 의문속에 빠지곤 했다. 매몰찬 혼줄속에 알게 된 인생? 가령 은으로 만든 귀지개, 요강에 띄우면 뜰까 갈아앉을까 넣어보니 가라않았다. 어머니 봉당 수도가에서 요강을 부시다 한바탕 서울 특유의 욕 육신할 놈, 도화지접기로 전차를 만들어 장판 이음선을 철로라 가상 이리저리 신났던 거야 별말 없었지만, 글세 성냥불을 켜 그것이 그대로 정지될수 있을까? 창호지에 구멍 뚫고 거기에 넣어봤다. 당연한 결과 불이 붙어 난리. 아인슈타인은 빛 알갱이 쫓아가는 것이 꿈 결국 빛의 속도와 힘 E=mc2/s. 이화동 이승만별장을 내려보는 10m이상의 장독대 아카시아꽃 향기수집한다며 깨진 장독, 줄넘기 여자아이 날꼬신다. ? 여자보다 늦된 사네들의 성... 하여간 아들 우먼스병동에 1인실 설치 선견지명. 문제는 차이점, 아주 사소한 차이, 차이가 날 만큼의 차이가 정보라 하니 그것을 찾아 헤매는 것이 할 일? 우리 부자(父子)는 새로운 치료법을 쑤셔댄다.

 

(Boole)함수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그 변수가 참인지 거짓인지 알아 정보가 맞는지 틀렷는지 알아낸다고? 아들은 오 이지(Oh Easy)프고그램, 난 훨씬 전 한국 최초의 전쟁공포증에 대한 소고(1967), ’성기능장애에 대한 성치료상의 실제적 문제들(1978)임종환자의 치료(1979)1970년대 말 이전 얘기. 전쟁과 죽음, 인간의 성? 나는 이제 뇌 신경가소성(2018.03. 정동철 발표)에 집중한다.

 

세상을 이런 식으로 두리번거릴 때 걸려나온 6.25전쟁, 그날 신문 방송 어디고 꿀먹은 벙어리였다. 무수한 생명들 죽어갔고 서울은 폐허, 세월호나 광주사태가 비교될까? 정보가 없다고? 차이점이 그렇게 없었나? 전쟁의 원인은 나의 전문분야 밖의 일이다. 전쟁상처 너무 컸기에 정확한 원인규명은 있어야, 특히 평화를 위해서 말이다. 세월호 끝까지 규명하겠다는 현재진행형 그보다 의미가 없기에 그렇단 말인가?

 

폐허가 된 세종로 북창동 일대, 안갠지 타다남은 하얀 연기 모락모락 그 속에서 망치로 벽돌하나 하나 시멘트를 발라 쌓아가는 아낙들, 정동의 한 중학교 입학기념 전쟁 1년전 북창동 중국집에서 처음으로 먹어본 요리중 야끼만두, 군만두는 사치스런 기억이었다. 전쟁이 터진 3일 후 628일 나는 남영동에서 삼각지를 향해 내게 다가오는 북한의 탱크를 보자 기겁, 결국 구룸사이로 쏟아지는 폭탄파편에 내 왼쪽 팔둑이 피와 더불어 이글거려 치료를 위해 원효로 경찰서 건너편 병원으로 가는 길, 끔직하게도 시체더미에 캄캄했던 떨림, 이어지는 전쟁의 기억은 그리고도 많다. 1.4후퇴 겨울 옷차림 피난길 눈위 취한 잠, 평팩으로 가는 철길에선 바로 눈 앞 누군가 장총으로 아저씨를 죽이는 끔찍한 악몽, 말없이 평택역 피난 화물칸들, 다닥 빈틈없이 들러붙은 하얀 사람들 그리고 어린이들, 드디어 유구에서 귀경길 아산초등학교 피난수용소엔 매일 죽어나가는 시체 염병, 소름. 와중에 어이없게도 먼 친척누나(20세 쯤?)의 터질 듯 뭉클한 하얀 엉덩이, 그리고 순자가 한입 깨믈고 즌 사과, 다시 넘겨준 그 미묘한 심정... 결국 나도 염병을 치루고서야 전쟁은 북쪽으로 멀어졌다. 그후 부산행 화물열차의 삼일 밤 공포의 생취꼴.. 결코 잊을 수 없던 전쟁, 왜 말이 없을까?

에치슨 라인이 동해로 빠져나간 것이 전쟁의 실마리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미군이 철수한 빈자리 대한민국 3.8선은 무너졌다. 누구의 총질로 시작됐을까? 역사자체를 교과서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생각들, 왜곡은 몰라도 지워질 일일까? 역사란 것이?

 

정보, 나는 너무도 차이먼쿰의 차이를 알 수가 없다. 평화를 추구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다시 빈자리가 보인다. 반복될 일은 없을것? 우리가 북을 향해 총질할 어떤 낌새도 없으니까. 6.25전쟁땐 우리의 힘이 그렇게 강했나? 고작 훈련용 비행기 10대라고? 도무지 알수가 없다. 모르는 것은 그렇다치고 사실규명할 의지마져 없단다.

 

첨퓨터 왕국 대한민국(CPU/GPU에선 후진국) 정보빈곤? 스마트폰과 인터넷연결 세계1위를 자랑하는 나라 정보가 없을 까닭이 없으며, 알수없지도 않을 것이다. 왜 침묵? 왜 침묵을 당해야 하지? 부모없는 자식은 없다. 부모를 모르는 자식은 많다. 알아선 안되는 자식도 적지 않다. 나는 어디에 속하는 존재일까? 차이만큼의 차이, 그 정보만이라도 알면 안되는 걸까?

켜켜 쌓인 시신들 용산경찰서건너 길, 눈 앞에서 총맞아 어떤 아저씨 철로길 옆 쓰러짐, 내 팔뚝에 박혀 이글거리며 타들어가는 상처를 자신의 치마 허리춤을 뜯어 감싸주던 아즘마, 지워지질 않는다. 지워질 리가 없다. 지워야하나?

거슬리는 놈, 별종 늙은이, 죽었어야 할 6.25체험 세대란 폐품이 그리도 자랑스럽냐고? 비웃진 말자. 왜 내가 불량한 놈으로 취급되어야 하나, 제발 나에게 자유를.. 자유민주주의, 자유를 고집하는 것은 나만의 보호를 위한 정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조그만 차이만큼의 차이, 그것만은 적어도 나와 같은 사람들에겐 무척 커다란 자유다.

 

있을 것이다. 남북의 경제적 변화가 힘의 강약을 무력화하는 예상밖의 위력, 남북 고위층은 때에 지배권력 암투가 끼어들고, 위미쳐 작동될 미국과 중국이란 변수를 고려, 이론물리학자로 유명했던 아인슈타인처럼 그 해(,해답)을 위해 매우 높은 수준의 고등수학을 론리적 볼(Boole)변수를 접목 풀며 또 풀어가는 사람들,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의 희망은 그렇게 고차원적 눈높이가 아니다. 깡통으로 전락된 늙운 폐품이라도 최소한의 자유, 명시된 자유도 위태로운 자유의 속성, 조롱 받지 않으며 여생을 마무리할 수 있는 자유, 정보의 자유와 함께 그런 자유를 바라는 것 뿐이다. 지켜질수 있을까? 따분한 욕망, 어울리지 않는 과욕이라고? 정말 그런가? (2018.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