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를 기다리는 탈원전
2018.07.25.
정신과의사 정동철
기다리는 태풍, 두려워 피하고 싶었던 태풍, 행여 비켜가지 말고 관통하길 고대하는 참 야릇한 마음들, 탈원전 찬양자들의 심정? 해도 너무한 탈원전의 희망?
정책에 앞서 우선 더워 견딜수가 없다. 습기까지 온탕이라 가축은 물론 사람마져 픽픽 쓸어진다. 나라고 예외가 될수있겠나, 더구나 80대 노인인 형편에..
실제 지하주차장에서 땡볕따라 올라오는 몇분, 헉헉거린다. 지상 평평한 아스팔트에 올라섰다고 멎지 않는 그 숨막힘, 이래서 노인들은 쓸어지는구나! 열사병.
아파트 정문으로 오기까지 역시 불과 5분, 현기증이 몰아치며 팔각정의 한담(閑談)무리 할머니들의 여유가 남의 일로 더욱 벅차다.
뜨거워서, 고온다습이라서가 아니다. 정학하게 나이탓이다. 열조절장치가 부실하다보니 버틸 힘이 없는 것이다. 인천에서 집까지 40-50분, 차속에서야 시원 그러나 뜨겁게 달궈진 머리위 철판 시원한 냉방으로 착감(錯感), 이미 기력 소진된 상태가 일시에 몰린 결과다. 오후 2~3시 집에 들어와서도 허덕허덕 숨길 잡히지 않는 이유다.
아침 6시전의 걷고 뛰고 탄천 40-50분 뒤이어 숨고르는 뚝방길 오르기 전 진정되는데 그렇게 능히 견딜수있는데 10분거리의 땡볕을 버티지 못하다니... 이치는 그랬다. 몸에 생래적으로 있는 열조절장치의 마모, 노화에 의한 현상은 피할길이 없다.
전력 예비율 7%대가 무너졌다. ‘교묘하게 탈원전 탓하지 말라’는 대통령, 그 추종자들은 그래서 ‘종다리’를 기다리는 정도가 아니라 학수고대한다. 태풍을 그렇게 기다리다니.. 변해도 너무 변한 세상, 나부터도 사실 그렇다. 태풍으로 어떤 재난이 닥칠지 모른다. 라오스의 SK건설 참여 댐이 무너져 수백명의 생명이 오리무중에 있다. 홍수를 막을 수 없었던 탓이다. 하늘의 조화를 인간이 막는다? 이길 수 있는 아니 싸워볼만한 보완 열조절장치 기술을 버리고 왜 무모한 ‘종다리’같은 태풍을 기다릴까..
세상에 태풍의 생성(生成)과 그 방향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기상학자는 어느구석에도 없다. 지금은 복중 비닐하우스에 갇힌 대한민국, 태풍이 비켜간다지만 이렇게 이 여름이 지나간다는 보증도 없다. 유난히 덥고 더울거라는 여름 예비전력 더 내려가면 어쩐다? 무섭다. 끔직하다. 불안한 정도가 아니다. 대체 왜 값싼 원전기술을 폐기해야하는지 도무지 알길이 없다. ‘종다리’같은 새머리라서? 아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공론화란 절차에 따라. 과연 사람들 의중(意中)의 정확도가 기상변화를 따라잡을수 있을까? 마치 고등어를 먹고 두드러기로 놀란 알러지환자처럼 왜 원전을 두려워할까? 후끄시마 원전 쓰나미로 학을 띤 일본 다시 원전에 기대기로 작정했다. 중동에 팔고 막상 우린 폐쇄한다면 우리의 원전을 산 나라의 심정은 어떨까? 정작 자신들은 안전을 위해 폐기하면서 팔아먹는다? 좋은 기분일리 없다.
그나저나 어떤 태풍이 언제 어떻게 앞으로 들이닥칠지 그건 정말 모른다. ‘종다리’는 코앞이라 나름 얼마큼의 예측이 가능하지만..
원래 알러지반응은 자신의 생명보호를 위한 면역체계가 과잉발동한 결과다. 원전에 놀란 일? 그렇다 해도 그건 개인적 문제, 그래서 공론화를 거쳤다지만 모를 일이다. 개인취향에 따라 결정되진 않았으리라 확신하고 싶다. 한데 연유가 모호, 왜지?
원전이 물론 완전무결한 발전기라 보장할순 없다. 심각한 만일의 사태, 쓰레기 핵연료봉, 그러나 오류나 실패가 오늘의 발전을 키운 역사, 모두가 안다. 바로 그런 점을 보안 연구할 수 있는 기회,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 과학수준을 증명해줄 계기가 될것이다. 막중한 일자리 상실은 오히려 부수적 문제일수도 있다.
원자력은 핵융합으로 가는 길목에서 우리에겐 대단히 긴요한 생존전략으로 다가선다. 싸다 비싸다를 떠나 세계적 과학강국을 위해 겨루고있는 지구촌의 치열한 경쟁이다, 당장 북한은 이미 핵폭탄을 지니고 있다. 우린 영원히 약소국가로 머물러있어야만 할건가? 한국형 우주발사체가 금년중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우리도 어깨를 펴야하지 않을까? 폐기하려는 솔직한 의도 명명 백백하게 밝히면 안될까?
‘눈사태 어디서부터 오는걸까?‘ 가슴이 떨리는 두려움 싹트고있어 쓴적 있다. (http://www.braintech.kr/community/board02/?page=2 187번) 감히, 언론의 자유덕분이다.
하늘을 나는 새들 ‘종다리’는 뭔가를 보고 있을 거다. 땅에서 땅만 보고 걷는 사람을 향해 행여 웃지는 않을까? 물론 웃든 감탄하든 그건 문제가 아니다. 그래봤자 하늘 높이 나는 새도 아니라 참새과니 말이다. 중요한 건 비를 몰고와 가뭄만 식혀준다면 우선 더 바랄 것은 없다. 행여 바람? 폭우? 태양광 휘날리며 장차 또 어떤 태풍들이?
탈원전은 아주 끝난 것은 아닐 것이다. 나라의 운명은 득보다 엄청난 손실, 국민의 진심 감수하며 저지르진 않으리라 본다. 뭔가 여지를 남겨두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우주선이 찍은 대한민국의 밝고 자랑스런 밤빛, 그와 함께 상상초월 프라즈마(Plasma;우주물질의 99%. 전기전도도를 가지는 전하를 띤 입자들의 집합체) 신기술에 의한 에너지까지 이어가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고체, 액체, 기체 그리고 제4의 프라스마 바로 태양과 우주다. 에너지는? 중력, 강력, 약력, 전자기력 네 개뿐이다. 강력 바로 핵력이라는 것은 상식, 석유는 물론 석탄까지 수입해야 하는 불안한 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만 믿기엔 너무 빈곤하다. 최소한의 핵에너지와 짝을 이루며 당당하게 어깨를 펼 대한민국의 기술력, 세계인이 부러워할 것이다. 거기에 살고싶은 것은 과욕? (2018.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