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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사이의 ‘떨켜’ 덧글 0 | 조회 3,349 | 2018-11-03 20:18:52
관리자  

너와 나사이의 떨켜

- 來日이란 곧 집, 그리고 이어지는 깊은 잠 -

2018.11.01.

정신과의사 정동철

 

눈부신 아침, 가을햇살에 가려 물감처럼 스며드는 찬란한 단풍 속, 짙은 자주색 버스, 파란 버스, 달려오는 자가용의 머리들, 제한된 창넘어 화폭이다.

걷던 길, 바스락 혼자만의 생각 굴러다니던 길, 춤추듯 햇살위로 나붓기던 잎과 잎새들 빨강 노랑, 한데 왜지? 왜 떨어져야하나? 떨켜, 떨켜때문이라고?

가을마저 떠나려한다. 겨울이 오겠지. 내년이면, 그때도 가을이 찾아오려나?

 

바람이 차다 살짝

숨이 차다 벅차게

한거름 두거름 바람따라 거슬러 틈길따라 어디로 향하지?

내일, 내일이라고. 내일? 냉일은 보이지 않는데,

방금 지나친 발자욱 돌아보면 그건 이미 지난 과거 내일은 거기에 없거늘,

아니,

지금 내딛는 거름따라 거기 뒤미쳐 내일이 있는 듯 지금’, 그건 과거다

시간은 한사코 더둠어 되돌아 볼수있던 발자욱 내일로 이어지질 않는다.

 

어딜향해서 어디로?

다잡고 내일향해 멀리 그리고 아주 멀리 떠나지만 결국,

결국은 집, 돌아온 집이다.

일터로 가든, 시장으로 가든, 식당으로 가든, 만나러 가든, 가고 또가고 어딜 향해 가든 그여이 이르는 곳은 집, 삼포가 아니라 집이다.

집이 바로 내일인가?

이어지네,

깊은 잠, 거기엔 잠든 것, 없는 세계 내일이 잠든 세상, 다시 자야할 내일, 그래서 집? 그렇군, 집이 내일? 잠이 바로 내일이다. 나같은 미완의 백발에겐..

, 내일의 집 나서며 한데 어디로 가려 매무세 다듬고 맵시부리며 치장인가?

결국 집이라면서 거기가 내일이라면서.. 거기로 돌아온다면서?

 

파란색, 아니 초록색, 날이 가면 갈수록 흐미해지는 듯 변신한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과 뒤섞이며 그 자리를 채워가는 가을의 복판, 잎과 잎은 이리저리 날리며 떨어지고 또 휘졌는다. 하염없이 걷는 길 융단처럼.

내일로?

나무에 매달려 함께 살던 때, 그때는 내일을 위해 떨켜준비했기로 맥없이 떨어져나오는 잎새들 알록달록 낙옆되어 나의 산책로 가득 푹신, 가는 걸음 걸음 걸음마다 날리며 멈칫 떨어지고 밟히고 색색 모양달리, 내일이 어디로?

 

내일이 뭐, 뭘 위해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경제성장 대궐속 활짝 폭소위해?

위해서?

나의 바램은 몽상, 나무에 상처없이 떨어져나오려 떨켜에 고마움, 머리 숙임,

나무는 먼 내일 또 다른 잎새 트일것. 백발이 숨쉴 자리있을지 그건 모르지만.

 

인력시장 집으로 가는 길, 떨켜로 받아든 품값 환한 웃음 내일로 가는 집이다.

 

매달려 비틀어 그여히 나무 견디지 못해 쓸어져 집으로 가는 내일이 없는 곳,

지금같은 오늘의 양반들 손길 웃음은 천지를 흔드는 세계? 어디일까?

우린, 우리만의 우리는 왜 손에 쥘 것 없어 헐렁, 양반 그들은 달라 영원한 잎새들과 나무 일심동체? 자연법칙 그럴순 없기로 그여히 나무는 쓸어지고 또 죽어간다던데.. 그런걸까?

 

하얀 머리 태어난 곳으로 가듯, 노란색, 빨강색 역시 품고 태어난 곳으로 가야할 때, 나무로부터 물빨아들이며 햇볕으로 버무려 초록색 싱그런 양분 나무로 보낸 여분의 에너지 그 기쁨 함께 땀 범벅 웃고 살아온 지난 날들, 노랑과 빨강으로 떠날 내일 집으로 가는 내일 떨켜로 상처없이 떠나갈 내일, 서로다른 날 그러나 결국 물려줄 수 없는 자리, 새싹트는 내일위해 웃으며 떠나야하는 일꾼 낙엽되는 날, 양반(귀족)도 상놈도 없는 오롯한 잎새, 바람에 훗날리며 내일, 나와 나무를 위해 내일을 위해 햇살에 몸 실고 춤추며 날라 뒹굴고 기쁜소리 웃는 소리 더불어 멀리 멀리 집으로 가는 거기 내일위해.. 내일 있음이라..

 

내일?

과거심불가득(過去心佛稼得) 현재심불가득 미래심 또한 불가득이라 점() 어디에 찍었기로 점심(點心) 달라는 주대사(周大師) 대체 어디냐 묻는 할미에 화들짝,

사이비종교 적폐(積弊)다스리겠다더니 떡파는 할망구에 기겁하고 혼비백산 돌아선 바로 그 점(), 그것이 점입자(點粒子). 37억5천만년전 폭발 우주 만물의 질서 아직도 팽창한다는 길, 대궐만 이치알아 백성은 그저 따르라?

내일, 그 내일을 그들만은 정말 알겠거니 초자연적 힘이라서..

놀라워라, 대한민국 나와 너 일꾼들 같건만 콧방귀 깔깔 초탈한 양반들 나뭇잎, 떨켜 짓이겨 겁나게 가을지나 겨울도 지날 기세, 왜 모질지? 왜 무섭지?

 

어디로? 내일인가? 되돌아본 발자욱 내일이란 거기 없음 분명 알렴만, 우리야 애시당초 아는것 없어 맹충이, 칠뚝이라 백발 눈만 멀뚱멀뚱, 매달린 잎새 생각뿐 생각 짧아 그런 것 어쩌랴. 알지 못해 멍청한 엉겅키 그도 죄? 어쩌랴..

바보처럼 벌어진 입 그마져 봉해져 표정 없어지고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공정사회임금의 말씀 청청, 하것만 행여 시민전쟁 터질가 겁에 질린다. 뭘 잘못했기로.. ! 알아듣지못하는 죄라서? (2018.11.01.)

 

참고:

금강경에 과거심불가득, 현재심불가득, 미래심불가득이라는 글귀, 과거/현재/미래를 알길없다는 얘기, 중국의 주대사가 선불교를 제압하겠다 내려가 산에 올라 만나기 전 마침 떡파는 할망구에 몇 점 달라하니 뭘 하게요? 점심좀 하려고, 중얼중얼 나온 말 대체 마음 어디다 점을 찍었기로 아무것도 모르는 이 할망구에 감히 점심을 달라고? 바로 알지도 못하는 과거/현재/미래 어디에 점을 찍었는냐 묻는판에 질려 혼비백산 상경했다는 얘기.

떨켜란 나무로부터 물과 필요한 영양을 공급받던 입, 그것을 햇볕으로 광합성, 거기서 나오는 엽록소로 초록색, 얻은 에너지는 나무로 보내 날이 갈수록 성장하게 만다는 식물, 겨울로 접어드는 가을이면 잎으로 가는 물과 잎에서 나무로 가는 에너지 햇볕 약해지니 떨어져 입과 나무사이 붙어있던 자리에 차단막, 바로 떨켜를 만들어 상처없이 바람에 떨어져나가게 되는 이치가 된다. 노화된 인생 또한 사회로부터 떨어져나가는 것이 자연스런 순리, 연금이란 떨켜, 노화는 막을수없으니 떨어져가는 것이 자연. 떨켜 인정하지 않는 높으신 양반들 나무와 함께 죽리로 장정?

은행나무의 노란색 유전적으로 카로티노이드 색소를 지니고 있지만 활발한 광합성으로 초록색에 눌려 숨겨진 것, 광합성 약화되면 본래의 노란색이 나온다. 빨강은 같은 이치로 안토시악이란 색소가 같은 역할을 한다. 나의 흰머리 역시 같은 이치, 모든 생명체 떠나기에 앞서 신진대사 약화되면. 흰머리, 노랑색, 빨강색 물드는 것 아니라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하얀머리철 어린이 본적 있을까요? 말수를 줄이는 것이 이치, 게다가 우리사회는 노령화라 같이 함게지만 가짜뉴스처럼 입만은 놀리지 말라 경고. 어차피 내일이 없어질 노인충, 쓸쓸한 것은 늙은이가 아니라 청춘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