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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라, 안 되니 어쩐담 덧글 0 | 조회 2,592 | 2019-01-22 20:07:14
관리자  

바꾸라, 안 되니 어쩐담

2019.01.22.

정신과의사 정동철

 

숨통이 막힌다.

살고 싶으면 바꾸라 한다. 광화문(光化門)광장을 촛불집회로 확 바꿀 작정,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을 옮긴다지만 하드를 바꾸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관련된 사람들 머릿속에 기억저장된 바탕화면까지 가라치울수는 없을 것이다.

가발을 쓰고 성형수술을 하면 나도 바뀌긴 한다. 지난날 의료드라마를 찍기로 3회분에 들어섰을 때 PD가 조심스럽게 가발을 쓰면, 자연스럽게 조금씩 적당하게 시청자들 눈에 들어나지 않게 하면 안되겠냐고 했었다. 내가 가발을 쓴다고 달라질 것도 아니고 가짜 나로 출연할 생각없다고 그만두었다. 연기인이라면 모르지만 나는 의사 정동철이기에 생겨먹은 그대로를 고집한 것이다.

 

따지고 보면 바꾸지 못할 것도 없다. 소문과 돈이 따라오는데 그쯤, 아니, 비싼 돈들여 가발을 사 쓰는 세상에 속된 말로 꽁먹고 알먹는 격, 이상한 건 나였을 것이다. 자존심 그게 뭐라고, 피식 웃긴다며 자조해보기도 했다.

 

바꾼다는 것이 그러나 그리 쉽지만은 않다.

왕조때라면 모르겠다. 러시아의 반대로 번번히 좌절 결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함께 UN에 가입된 대한민국이다. 양쪽 모두가 민주주의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 어떻게 운영되든 민주국가에서 왕 마음대로 바꾸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은 상식이다.

살기위해 바꾸라면 그렇게 못할 것도 없다. 사실 지금도 그렇게 살고있는 사람들이 분명 적지 않을 것이다. 고집을 피우는 건 나같은 틀딱 촌노정도다. 대힌민국이 보수에 의해 설립된 것은 역사가 말한다. 하지만 진보라고 안될 이유가 없다. 대통령말이다. 왕은 아니니까.

문제가 생기고 있다. 공약대로 하겠다는 것, 그래서 탈원전이나 소득주도 경제로 사람다운 사람이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데 이의가 있을 수 없다. 다만 공약이 하도 많아 뭐가 이루어지고 어떤 것이 안되는지 나같은 촌노는 잘 모른다. 눈에 보이고 들리는 것들이 비위에 거슬리는 것이 있지만 왕이 아니라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진행된다는데 뭔 의문을 제기하겠나. 내가 찬성했든 아니든 국민이 그 공약을 믿고 선택한 대통령의 뜻이거늘..

 

광화문 광장이 촛불이념을 바탕으로 확 바뀐다는 말에 화들짝 놀랐다. 얼마전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지역 시민가까이라는 약속은 하지 않기로 했다. 풍수지리설까지 등장한 것, 청와대의 풍수지리설이 어떤지 난 알수가 없다.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이 광화문에 있으면 안되는 풍수지리설이 새로 발견되었나? AI시대인데.. 게다가 부실한 나라의 광장이 많다는 것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보고 들었었다. 워싱톤 국희의사당 앞길 백악관으로 통하는 길만해도 여의도 정도는 아니다. 신명나는 축제를 위한 광장일지 아니면 시위를 위한 광장일지도 모르니 더욱 머리가 갸웃거린다.

솔직히 풍수지리설을 모른다. 묘를 쓸 때 지관(地官)의 의견에 따른다는 것은 부모님 장지로해서 알정도다. 물론 나는 그 밑바닥의 주장들을 믿지는 않는다. 2004년 문화재청장이 였던 분에 따르면 광화문거리는 대통령집무실로 풀수지리상 적절치 않다고 했단다. 새로 계획되고있는 광화문 촛불광장은 풍수지리상 잘 맞는 것인지 궁굼하다. 그건 밝히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풍수지리설이나 왕과 같은 권력으로 개조하려 한다면 썩 기분이 좋지 않아진다는 것이다. 공론화라는 표현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나지만-하도 공론화가 강조되면서 막상 탈원전 여론은 다른 듯해서, 핵심은 결국 국민의 뜻이 거기에 부합되고 있는지다.

나도 연구를 한바 없어 모르긴 하다. 한번도 사전에 시민-국민,의 의견을 알아보겠다는 사전 정보를 나는 모르고 있다. 워낙 근래 가짜뉴수가 강조되어 티비 뉴스자체를 보지 않아서인가 하여간 그렇다.

촛불의 정체, 그 구성원의 국민적 감정이 어떠했었는지 역시 잘 모르겠다. 이승만 전대통령을 하야시킨 4.19혁명은 직접보고 당시의 정황을 잘 알기에 의당 그런 표현이 맞다고 느낀다. 촛불집회가 혁명이라고 하는데 형명이란 단어가 웬지 설다. 혁명, 혁명, 4차 산업혁명.. 다른 나라에선 잘 쓰지 않는 혁명이 너무 흔한 것 같아서다. 물론 나만의 부족한 말하자면 노년의 꼴통이라 그럴수 있다. 인권은 만인에 공통된다고 한다. UN헌장의 인권은 의미가 크다. 박근혜 전대통령의 나신을 상징한 그림을 감상하며 환호하는 군중, 마치 UN에서 미국이 정의의 사도로 간주되는 것 같다. 이라크를 침공할 때 UN의 합의는 없었다. 미국이라고 인권 이상국가는 아닐 것이다.

말은 민주주의를 쓰지만 결국 자국우선주의는 항상 앞서는 이해관계일 것이다. 정책이란 것도 그렇지 않을까? 권력자 우선주의말이다.

길게 말할 이유가 없다. 해 봤자 의미도 없는 낙서같은 것,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는 것, 그게 골자다. 왜 이런 글을 썼냐고? 안 좋다면서, 그래서다.

 

문제는 더 과학적인 곳에 있다. 유전자말이다. 내 유전자 내것은 분명하지만 내가 마음대로 바꿀 방법이 없다. 어쩐다?

 

개조인간, 재생인간일수도 있는데 몇세대를 거치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당장 바꾸라면 난감하다. 광화문광장을 개조하듯 그렇게 인간을 확 바꿔버릴 수 있는 건지? 아니기 때문이다. 이유여하를 떠나 그러나 바꾸라며 광장이 들어설 예정인지 여운이 묘하다.

모양은 성형으로 바꿀수 있다. 생각도 세뇌를 통해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될수있을 것이다. 어차피 나 인간은 지구만의 중력(重力)하에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산다. 아무리 난다하는 능력을 가진 손오공도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고 거시적으로도 중력안이라곤 하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 문제는 온몸 세포속의 핵, 그 속의 염색체 23(유전자)을 어떻게 깡그리 바꿀수있을지 그건 정말 가능성이 없다. 적어도 현재로선 그렇다. 미시적 관점에서 말이다. 극단적으로 인간 소득 주도형의 정액이 있다하자. 그런 정자로 한국의 모든 수임가능한 난자와 수정을 하면 다음세대엔 소득주도형인간이 나오긴 할 것이다. 그렇다고 그 인간이 왕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인조인간처럼 되진 않는다. 조선왕조 왕자들이 다 그랬다. 애비와 의기투합 똑같이 하하호호지내는 부자가 근래 날이 갈술곡 더 없어진다는 현실을 볼 때 개조하려는 의도가 뜻대로 될지는 의문이다. 배우자의 유전정보 50%로 안 될 것이란 얘기만이 아니다.

현정권은 그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소득주도로 불평등사회를 없애 혁신성장을 강조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복제(複製)인간을 만들어야겠다는 희망은 현실과 다를 것이다. 이번 ‘CES 2019’혁신 챔피언 16개국명단속에 한국이름은 없단다. 섭하다. 거기다 2년연속이라고. 물론 KAIST 교내벤처가 혁신상을 받았다. 머리띠형 뇌촬영장치가 그것이다. 웬지 처량하다. 과연 미래 과학이 따라주겠는지 의문이다. 기를쓰고 탈원전, 말하자면 과학을 외면(?)하는 마당에-정확히는 핵과 관계된 생각자체를 지워야겠다는 평화주의, 자신의 사상과 같은 개조인간만 강조하는 뚝심? 솔직히 가능성이란 차원에서 안쓰럽다. 도리가 없는 노릇이다. 답답한 건 하여간 촌노같은 인간들이다.

() 불호(不好)를 말하고 정책을 비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로봇같은 인간, 몇 년전 다보스회의에서 한국의 인간로봇 HuBo가 사람의 자격 제1호를 얻어 정문에서 인사하였지만 거기까지인가 보다. 정신과의사의 전문분야는 아니나 관심은 다르다. 유전에 이르면 속이 탈정도, 4세대 유전자 대열에서 한국은 선두를 잃지 않았다. 그러나 뺏겼다. 지원이 아니라 딴지가 겹겹이라는 결과라는 것이다. 의사로서 응용부분이 많은 것을 잃다니 어찌 편할 수가 있겠나. 불행히도 이 때문에 바꿀수없다는 사실을 더욱 뚜력하게 알았다. 유전자말이다. 좌우 손이 맞닿으면 똑 같은 유전자(Charilly Gene)도 있어 얼핏 쉽게 닮은 꼴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맞잡으면 그렇더라도 포개놓으면 영 달라지듯 함부로 생각할 일이 아니란 얘기다.

 

The Science Times에 소개된 내용을 인용해야 할까?

https://www.sciencetimes.co.kr/?news=유전자-분석-과거-탐색부터-질병-예측까지 츨처

유전자 분석이 고고학,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지난 8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는 막스플랑크진화인류연구소 스반테 파보, 비비안 슬론 박사팀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2012년 러시아 시베리아동굴에서 발견된 뼈 화석을 DNA 염기서열로 분석했다. 그 결과, 화석의 주인이 4만년 전 사라진 네안데르탈인(Homo sapiens neanderthalensis)과 데니소바인(mo sapiens denisova) 사이에서 태어난 10대 소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체 단백질 유전 지도기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것, 유전자 분석은 의학영역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네이처(Nature)는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다국적 제약사 엠에스디(MSD) 공동 연구팀의 놀라운 연구성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생물학적 핵심 구성요소인 인체 단백질 유전 지도를 최초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이는 향후 신약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는 곧 담백질이니까.

우리도 범인을 밝히려고 유전자를 이용하지만 거기까지다. 바꾸고 싶어도 내가 나의 유전자를 요리할 방도가 없으니 나를 바꾼다는 것은 하여간 불가하다는 거다. 답답하다. 적어도 현재로선 한계다. 인간개조, 거시적이든 미시적이든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다. 알만하지 않을까?

물론 광화문광장을 평양식으로 개조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국민의 세금, 국민에 따라선, 적어도 나의 세금이 그렇듯 떨떠름할 것이란 사실, 그건 피할 수 없는 후유증일 것이다. (201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