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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회담 뒤에 숨은 그림자 덧글 0 | 조회 8,162 | 2019-02-10 18:53:39
관리자  

하노이회담 뒤에 숨은 그림자

2019.02.10.

정신과의사 정동철

 

베트남의 다낭은 국제회의 경험이 있는 곳이다. 구지 김정은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덧부친 얘기, 매우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미묘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큰 기대를 담은 내용을 적기도 했다. 그는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있는 북한은 경제 강국’(a great Economic Powerhouse)이 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다른 몇몇을 놀라게 할 수도 있지만, 나를 놀라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냐햐면 (나는) 김 위원장을 알아왔고, 그가 얼마나 능력있는 사람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북한은 경제 분야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로켓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9/2019020900495.html

 

한국 국회에서도 유사한 연설을 했었다. 가장 빨리 성장한 나라, 바로 미국의 도움으로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는 얘기다. 비록 양키고홈을 외치고 미국기를 불태우지만 상관하지 않겠다.

 

북한을 남한처럼 그렇게 발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다. 세부적으로 북한엔 시위가 없다. 적대국에 대한 괴뢰집단 운운하지만 내부적 갈등구조에 따른 시위는 보이지 않는다. 평등과 자유 모두가 그래서 골고루 사는만큼 살기때문일까? 해석하기 나름이다.

 

1950년 경상도(제주도포함)만을 제외하고 남한을 점령했던 김일성, 이승만 전대총령을 괴뢰정부로 봤다. 사실이다. 미국이 없었다면 지켜낼 수 없는 나라였다. 그들이 서울을 점령하자 불과 3일만인 628일 서울은 붉은 깃발이 나붓기고 김일성장군 만세라는 찬양이 한참이었다. 시민은 빨갛게 물들어있고 이승만은 경무대만 지키며 대한민국이랍시고 웃줄대는 괴뢰집단 바로 그것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대한민국말이다. 시민전쟁을 방불케하는 시끄러운 나라, 청와대 역시 같은 표현을 듣곤한다. 미국의 괴뢰란 의미일 것이다. 몇 년 전까지 북한 매체에서 그렇게 썼다. 적어도 김일성의 개념대로라면 그렇다. 누가 상전일 것인지 거기엔 변수가 있을 순 있을 것이다.

 

당연히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다. 미국의 지원은 물론(자본주의, 미국우선) 하노이 정권이 사이공을 호치민으로 바꾼 것처럼 서울이 행여 어떤 이름으로 바뀌고 평양을 수도로 한 한반도의 대표국가가 형성될지 모른다. 이름이 무엇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연히 베트남의 오늘날보다 훨씬 더 부유한 나라가 될 것이다. 국민소득은 담박에 남북 합해 2만불은 족히 뛸 것이다. 남한의 국민 소득 3만불이상, 5천만명이다. 북한의 국민소득은 정확히 나와있지 않다. 거의 없다 치고 3천만명을 합하면 간단히 나오는 산술이다. 경제분야에서 다른 로켓이 된다는 것은 간단하지 않겠나?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온갖 다양한 X, Y, Z세대들이 말하는 YOLO며 워라벨 따로 같이같은 가치관과 군의 핸드폰 자유는 당연히 유보될 것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남한의 부유층이나 야권은 물론 현정권 세도가들도 거의 도퇴되어야 할 것이다. 하노이가 그랬던 것처럼 그렇지 않고선 통일국가가 될수없다. 왜 그 반대의 경우는 고려 할 수 없는 걸까? 북한은 대륙간 탄도탄을 포함한 막강한 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자주독립이 아니라 선택만이 남았있는 격이다. 받아드릴수있는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생각해야할 심각한 숙제다. 방송과 거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찬사가 공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이다. 때에 다행스런 기대감이 뒤따랐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9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가시적인 (비핵화) 선행 조치가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내적으로 체면이 서야 상응조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0/2019021000946.html

미국이라 믿지 말고, 일본은 일어나니 소련에 속지 말라며 정신차릴 일이라던 얘기들 이미 70년전 10대 어린나이에 들어왔던 유행어였다. 누가 누구에게 강요해야 할 일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스스로 각자 선택해야활 중차대한 문턱에 있다. 평범한 일? 재삼 숙고, 가슴에 담아두어야 할 때일 뿐이다.

 

나의 아내와 나의 자녀들과 그들의 후손들을 생각해 본다. 훗날의 그들을 잊을 수없다. 무척 무겁고 울적하다. 소름이 인다. 죽음을 앞에둔 비굴한 존재? 노인일수록 자신의 소신을 주장해야 하건만 하소연만? 모를리 없다.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 그 권리를 누가 감히 막을 건가?

바로 3.1운동 100주년기념일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다시 강조되고 있다.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의 자주독립말이다. 마땅히 이어갈 선택의 기본이라 강조해야 할 선행된 결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2019.02.10.)

참고(2019.02.15.): 7.4. 공동성명이 1972년 남북간(박정희-김일성) 처음으로 이루어졌지만 같은 한글 표현은 같아도 속내가 엄연히 달라 이듬해 중단. 당시 김일성의 표현과 유사한 할아버지의 전략적 발언이 김정은 위원장에 끼어들기도 한다. 그 당시의 상황과 4.27 남북선언 이후 지금의 상황은 어딘가 유사한 점을 배제하기 어렵다. 지연전술이 그 한 예다. https://blog.naver.com/ourpresidentpark/221346908976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방미(訪美) 중인 우리 국회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의 진정한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무장해제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미 정치 서열 3위인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도 아무 성과가 없었고 실패작, 쇼이지 않았느냐. 지금은 말이 아니라 북한이 비핵화한다는 증거, 실제 행동을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대 포장하고 있는 '김정은 비핵화 의지'를 무턱대고 믿을 수는 없다며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한 것이다.출처 조선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4/2019021403369.html / 추후 2월15일자 조선 사설/ 그러나 이미 알려진 내용이었음을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