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수필
게시판 > 수상수필
「돌이돌이 잼잼」 덧글 0 | 조회 1,498 | 2019-04-10 19:38:39
관리자  

돌이돌이 잼잼

2019.04.10.

정신과의사 정동철

 

나의 기억력 나의 수준이 딱 거기다.

그래도 그리 하는 주인공은 나였고, 해서 좋았다. 두리두리 모두가 날 중심으로 둘러 앉아 순박한 웃음꽃의 주인공이 되었으니까.

지금 아무도 나에게 그렇게 해 줄 사람은 없다. 사회말이다. 어찌된 일인지 세상 알아들을 수 없는 이상스런 이야기들, 거짓이 난무한다. 당연히 활작 뽐내며 펴야할 봄, 오히려 시들시들 떨어지는 봄 꽃 같아 숨 벅차 웅얼거리기마 한다. 이래 저래 나는 을()이라 하기에..

 

창밖의 모습과는 달리 뚝방길 개나리를 앞세운 벚꽃들 환한 듯 사이사이 피다만 꽃잎 우수수 무척이나 힘겨웠던가보다. 하기야 봄이라 꽃이 활짝 피는 것만은 아니다. 지난 해 하지(夏至)를 지나 낮이 짧아지면서 바로 꽃눈이 유전자에 따라 분화되기 시작했던 출발점이 있다. 겨울지나 여기까지 얼마나 긴긴 나날이었던가? 내가 그러기를 수십년 그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겠나만서도 아직도 돌이돌이 잼잼그 자리에 머물러 봄이 왔건만 오히려 온갖 먼지속에 어지러워 꽃눈으로 이어지기는 커녕 설령 됐다라도 개화(開花)기준 온도 5.5도가 된들 그대로다. 뭔 의미? 오히려 퇴행? 시들시들 모든게 혼란속의 칙칙한 나락뿐이다. 알아도 모른 척 그래서 잼잼 내 자리는 거기라고..

 

평화가 돈이고 그것은 곧 통일로 가는 길이라 한다. 제발 방해하지 말라며..

싫어할 사람 어디 있을까? 한데 북중(北中) 중국쪽엔 갑자기 난민 감시를 위해 처음으로 5세대(5G) 감시망을 설치한단다. 북녘의 난민들은 총까지 지니고 있어서라고.. 통일을 위해 DMZ 초소들이 무장해제되어가니 설마 남쪽으로야, 하니 내친 김에 행여 북쪽에서 밀려 내려올 난민을 보살필 시설이라도 준비하면? 아예 그런 발상이 없으니 이상하다. 가는 사람 잡지 말고 오는 사람 막지 않는 것이 같은 민족의 평화라 여기는 철부지로선 고개만 갸웃거린다. 내왕이 자유롭고 전쟁이 없는 평화가 오는 것은 틀림없으련만 그런게 아닌가?

 

개운치 않다.

얼굴의 웃음에 억지가 섞인 듯 돌이돌이 장단맞추던 사람들 예전같지 않다. 동독(東獨)에서 서독으로 넘어오는 사람위해 준비된 대책으로 통일을 이루었다던데 오히려 기히 넘어온 사람들의 애간장을 태운다니 뭐가 맞는 얘기인지 알길이 없다. 우린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고들 하던데? 세계적으로 돈께나 벌었다는 원자력(原子力)위원회 환갑날엔(164조원정도, 지금은 오히려 적자가 될거라고) 남의 일처럼 아예 북의 핵과 대응할 힘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했으니 걱정말라는 식? 나름 이치에 맞는 듯 이해가 어렵다. 철부지니까.. 하지만 전기를 비롯해 나라에 힘이 있어야 대접 받고 잘 사는 나라가 세상사인데 장차 핵융합(核融合-重水素와 삼중수소가 고온에서 융합 핼륨과 中性子로 분리, 막대한 에너지 발생)마져 그만두게 되는걸까? 100대 공약에 왜 탈원전이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장차 중국에서 몰려올 원전(原電)공해를 막을 길은 있겠지? 설마 핵융합이야?

 

아내가 난데없이 태극기를 달고 들어왔다. 선물을 받았다며 왼쪽 가슴이 찰랑거린다. 만면의 웃음으로 자랑스럽게.. 요즘은 베란다에 그렇게 기를 쓰고 달던 태극기 달지도 않고 아예 TV뉴스 자체를 보지도 않는터라 멋쩍게 웃었다. 노인들의 유행이란다. 무슨 당()에 속해 받은 것이 아니라 노인들끼리 나라사랑이라며 선물하는 것이 유행이란다. 거참 난 뭘해야한다?

 

달래 돌이돌이 잼잼이 아니었을 것이다. 나라를 위해 뭔가 득이 될 일이 없었다는 의미다. 1억도를 중국처럼 전자(電子)가 아니라 중성자(中性子) 원자핵 자체로 성공한 우리의 KSTAR(세계 學界가 인정. 우선 1억도를 300초 유지가 목표)에 활작 짝짝꿍 두 손 마주치며 까르르, 맞나?

못다핀 꽃, 1년이라 하지만 초당 약 30km365일 지구의 공전(公轉)따라 긴긴 시간들 자그마치 15전만km를 돌아 달려왔는데, 고작 1년에? 어쩐담.

 

결국 아무리 돌이돌이 잼잼재롱을 부려봤자 박수속엔 언제나 한쪽 뿐이라 예진작 나는 없었던 것이다. ‘내가 있어서 네가 잘 산다고 믿으라며.. 갑자기 창조주가 나왔는지 대한민국의 국부(國富)는 현정부가 만든 것인 듯 여기저기 인심쓰며 퍼재끼니 철부지 알 까닭 있겠나? 게다가 나라를 이끄는 천재들은 워낙 많은데다 한결같이 기억력 또한 츌중하다. 당할 재주가 없다.

게다가 예외 없는 공식(公式). 그 기억력은 누구나 언제나 한결같이 자신의 편이다. 결국 내 기억은 맞고 네 기억은 틀린 것’, 너는 틀렸고 내가 맞는데 왜 모르냐고 오히려 타박뿐이다. 울먹울먹 밑도 끝도 없이 꿀먹은 벙어리 신세?

 

아니지, 나야 돌이돌이 잼잼이면 어떠랴,

운명의 날이 내일로 다가온다. 오로지 주변 사람들 똘똘하면 그것으로 족할 뿐, 위해서 뭘 해야? 나이값을 곧게 하면 된다고? 해야지! 뭐든.. !(2019,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