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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네! 덧글 0 | 조회 1,250 | 2019-04-28 19:55:55
관리자  

할 수 있네!

2019.04.28.

정신과의사 정동첧

 

 

아내가 교회에서 돌아올 때 열 몇번인가를 이미 예의 코스를 돌았다. 오래전 아내 자신이 필요해서 산 여성용 아령을 들고 끝내야지 할 때 두어번만 더 돌자.. 때에 아내가 들어섰다. 난 괜찮다고 과시하려고? 아침 920, 이미 작전은 끝난 뒤다.

좀 힘들었다. 역시 배가 문제, 명치에서 배꼽주변으로 예의 묘한 증상이 내려왔다. 엎드려 구부리기만 해도 오는 그 증상, 힘이라도 쓸라치면 완전히 딴 세상이다. 참고 참는다. 안방, 내 형편을 볼 수 없는 곳 테이블을 돌며 내쉬고 들이쉰다. 거울속의 모습 가관이지만 관행이 되었다.

 

작정했다. 더 밍기적거릴 일이 아니다. 인천으로 이전 개원한지 6년째 4, 지나기전 병원도서실에 책을 더 보태고 싶었다. 환자들 책을 좋아한다. 내 책도 있지만 푹 빠지는 친구들 꽤 많다. 좋아 할 것이다. 막상 옮기려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박스에 준비된 40여권의 책들, 들어 옮기면 그뿐인데 문제는 그게 안된다는 것 종이인데 너무 무겁다. 힘겨운 증상, 궁리끝에 바퀴달린 아내의 장 보기 끌개로 정했다. 거기 어떻게 옮기지? 때에 배에 묘한 증상이 몰린다. 어제도 그랬다. 내일 출근길 일이 걱정 우선 소파에 앉는다. 4개짜리 큐빗을 돌리며 3원색 새 디자인으로 이리저리 맞춰가며 쉰다. 가라앉는 듯, 때라 옷부터 입었다. 끌개에 옮기느라 이리저리 벽에 기대지만 중심을 잃고 주저앉는다. 배와 숨 고르며 드디어 올렸다. 굴리는 것은 몸의 중심만 잡으면 어렵지 않다. 1층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온다. ~ 한데 현관앞 층계, 어쩐다?

 

아내의 바퀴달린 장바구니위에 책들.. 둘레길 여행백 옮기듯 내리막 길, 때에 경비아저씨 안에서 멀뚱멀뚱 스친다. 이미 CCTV로 알았을 것, 전에 살던 아파트 경비아저씨들이 머릿속으로 슬며시 밀려온다.

 

뭔가 짐을 들었다 싶으면 냉큼 와서 승강기까지 옮겨주었다. 나이는 들어도 멀쩡해 때로 민망, 때마다 당연히 사례를 했다. 아까라든가 어제 고마웠다며.. ‘이 아니라 정으로 말이다. 사실 정감이 컸다. 여긴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언감생심 부탁할 엄두가 막힌다. 10년 넘게 살았건만.. 행여 갑질이라? 오히려 대낮 텅빈 지상주차장에 아이들 다녀갈때 차 앞 유리에 노란 딱지를 부쳐놓곤 한다. 경비실 입구에 물론 주차증 발급 팻말은 있다. 그러나 순찰중이라든가 당연한 휴계시간’ 1시간 이상은 꼬박이라 만나기도 쉽지 않다. 대체 외부에서 온 손님들 그 주차증 받기위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안내문은 전연 없다. 연중 명절이라든가 무슨 날에 여벌로 아내가 현금을 준다. 매달 동대표는 그들을 위해 일정금을 염출한다. 세상 참 변했다. 누가 갑? 중요한 것은 갑이고 을이 아니다. 기댈 생각 않고 지하로 가는 것. 중심 출렁 조심, 지하의 차 트렁크를 올리고 보니 착각, 박스 들어올릴 힘, 제간이 없다. 조수석에 끌개를 대고 굴리듯 넣는다. 힘의 반작용 넘어져 비틀, 곡절끝에 겨우 넣을수 있었다. ~

 

정자(亭子)에 덜썩 앉았다. 활짝 핀 빨갛고 붉고 하얀 철죽과 연산홍들 천국 같다. 숨 고라져 끌개 정리, 아내 알면 난리라 모르게 하려고. 하여간 대사(大事) 결국 해낸 셈, 어쩧거나 끝냈다는 얘기다. 병원엔 젊은 직워들 천지니까..

사회사업전문요원, 실장의 웃는 모습 지난 번에도 엄청 좋아했었는데..?

 

늙었으니까, 병들었으니까, 이래저래 못한다 인상만 쓸 일이 아니란 사실 대견해 진다. 인상은 원래 내가 날 향해 쓴 셈. 아내가 알 수 없는 예의 안방 거울앞에서 몰아쉰다. 늘 걷다 거기서 인상을 몰아 푸는 셈이다. 웃기지만 편하다. 작전 뒤에 밀려온 숨 거칠어지나 후련함, 이렇게 좋을수가..

 

우리집엔 의사가 4명이다. 날 제외하면 3, 모두 시진(視診-보고 또 보고), 촉진(觸診-누르고 만지고 두들기고), 청진(聽診-귀담아 듣고 또 듣는)의 기본 일차적 진찰은 상식,

좀 어떠세요?”

시진(視診)에 뭔가 걸린 셈이다. 요즘은 그런 질문 없다. 보기에 나의 몰골 너무 멀쩡해 시체말로 암은 병도 아니지!”란 식이다. 묻지 않는다. 의사가 아닌 둘째 사위만 의례적이든 어쩧든 좀 어떠세요?” 시진(視診)의 의미를 몰라서?

 

이러나 저러나 결국 나하기 나름 확실하다. 늘 주장하는 나의 입장 특히 후성유전자(後性遺傳子)를 조작해 하기나름에 점점 일상 목이 칼칼하거나 열이 좀 나기로서니 티를 내지 않는 것처럼 역시 암도 거기에 익숙해 진다. 실제 나 하기 나름이란 것, 후성유전자(後性遺傳子)를 조작해 혼자 도를 닦고있는 셈이다.

마음 먹기 나름, 내 인생 누가 대신하나. 중요한 것은 나도 할 수 있네!’.

 

, 나쁜 사람들

2019.04.26.

 

밑도 끝도 없이 달랑 패이스북에 뭘 생각하세요?’ 질문에 올린 글이다. 내 마음속엔 나쁜 사람들 꽤 있다는 얘기다. 알고 보면 내 하기 나름 나쁘면 내가 나쁘고 모자라면 내가 그런거지 누굴 탓할 건가? 샤워를 했다. 면도도 했다. 좋아하겠지? 환자들,, 대소사(大小事) 이젠 나도 할 수 있겠구나!” (2019.04.28.)

 

그나저나 공부는 안하고 뭐 글같지도 않은 글을 글이랍시고 같지 않게 글만 쓰나? 글이 맞나? 가분수지? , 그러고 보니 중학수학, 개념사전이란 책을 틈틈이 보고 있는 중이다. 공부랍시고.. 이정도로 어중간했던가? 또 소파로 가야겠다. 배가... 치밀 듯. 84세 나이 값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