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수필
게시판 > 수상수필
갈 곳 어딘지.. 덧글 0 | 조회 543 | 2019-08-24 18:27:39
관리자  

갈 곳 어딘지..

2019.08.24.

정신과의사 정동철

 

미워했어요. 딱 한가지 야채만 사갔거든요. 알고보니 너무 미안해요, 그런 줄 몰랐어요.. 얘기들 하더라고요. 통장에 남은 돈 0이라고 아무것도 없었다네요.”

BBC 인터넷판(2019.08.23.https://www.bbc.com/news/world-asia-49408555)에 실린 야채장사 아줌마의 말이다. 북에서 내려와 잘 살아보겠다 여겼지만, 돌봐주는 사람은 커녕 무관심, 모자가 죽었다고. 것도 몰골을 알아보기 힘든 오랜 뒤에..

 

잃어버린 조국(祖國), , 아니 국민은 누굴 믿고 어디로 가야할까? 별안간 전기가 나갔다. 두근거린다. 나의 뇌(), 뇌 말이다. 수도마져 끊겼다. 더위보다 당장 마셔야 할 물 어디서? 세금은 또박또박 자동으로 챙겨갔는데.. 정지! 생각?

건너방 침대에 벌렁 누었다. 무늬없는 천정 거기에 미사일 발사장면 그리고 촛불들이 오락가락 어늘거린다. 오늘 아침에 또 쐇다고? 어제 뭐라고 썼었지?

 

어제의 일기다.(2019.08.23. 12:04 . 잃버린 祖國, 외로운 無國籍. 어쩌나? /)

갑자기 전원이 끊긴 상태다. 수도까지 끊겼다. 나의 뇌, 에서 말이다. 모든 것이 정지상태, 바로 지금, 뭘 더 쓸 것이며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으며 할수도 없다. 의지할 집도 없다. 무엇보다 보호해 줄 나라가 없다. 세금을 성실히 냈건만.. 이유가 뭔 소용, 따져봤자 미국은 아니라 하는데 지소미아로 청와대의 거짓말(?) 마음의 진정이 안 된다. 재생의 길 있을까?

 

너때문이라고? 일부 시민단체 때문이다. 정치색에 찌든 단체들, 쓰지 않던 미국의 문재인 정부(Adminitration)', 천재적이든 모자라든 조작/연극적이든 한에 차있든 진보든 보수든 그건 국민이 선택한 것, 개인인지 아닌지 문제는 있으나 그의 자유문제다. 그 색깔에 찌들어 자신의 이권을 위해 춤추며 장구치는 일부시민단체 그리고 그 추종자들 대체 인권은 어디로 가고 북에서 내려온 모자 굶어죽을 정도로 무관심할 수가 있었나. 1963년이다. 동경 긴자, 신문지가 훌훌날린다. 이듬해 올림픽을 위한 쿠모노 토꾜(먼지구덩이 동경), 일본에 다녀오는 손마다 밥솥으로 이어진 우리의 지난날, 그린랜드를 사겠다는 미국, 미국우선주의에 우리같은 약자는 에치슨라인에 따라 운명이 갈렸었다. 일본의 전문가가 말한다. 다시 신에치슨라인, 한국은 빠지고 대만은 포함된다는 견해를 밝혔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23/2019082300547.html) 미국과 중국에 비위를 맞추자니 정권마다 힘겨웠다.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 핵개발로 일어서겠다던 박정희 전대통령 결국 들통나 베트남에 파병, 다행히도 덕택에 빈곤에서 벗어나는 개기의 한 축이 된 셈이지만 사실 어렵고도 험한길이다. 박근혜 전대통령은 양쪽 비위를 맞추며 천안문광장을 내려다보는 곳에 서기도 했다. 미국의 양해하에, 안보와 관계없이 감옥으로 가고 이어진 현정권 평가 어딘가에 적힌 글엔 실정(失政) 위기에 몰리게 됐다 한다. (미중 충돌의 서막,http://shindonga.donga.com/3/all/13/1771315/1) 때에 지소미아 파기로 트럼프의 뺨을 때린 격이라고 동아일보는 적었다.(2019.08.23.) 일본의 공격 우리의 기업들은 떨고 있다. 소재, 중간재, 조립의 한중일 구도가 깨진 마당에 가령 미국마져 포기하려 한다면 누굴 원망하는 것이 급한게 아니라 살길이다. 난감하다.

 

솔직히 나이들어 뒤늦게 깜짝 깜짝 기뻐하곤 했었다.

- 이렇게 모르는 것이 많았었나? 이나마 알게 되니 정말 다행이다..-

우주에 빈공간이 없다는 것은 거실의 청정기 숫자가 일러주고 있다. 눈에 안 보이지만 미세 입자는 없는 곳이 없다. 눈으로 뻔히 보면서 논문을 쓴다고 정리를 하다 실감하곤 기뻤다. 뇌의 전기신호 그리고 자기파(磁氣波)에 의한 이치로 해마(海馬)를 활성화 기억력을 살린다거나 우울증을 치료하겠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막상 내가 뇌의 전자기파(電磁氣波)와 플라톤의 대칭다면체가 5개뿐인데 이미 2016년에 구형대칭다면체로 활용한 발표를, 다른 각도에서 인간의 사고장애(思考障碍)를 규명한다고 원자핵을 들여다 봤다. 우주의 4대 에너지 그 의미는 알았지만 거기에 그것이 그렇게 작동하는지를 실감했을 때 엄청 흐뭇했다. 결국 뇌의 신호전달의 또다른 방법 정신분자하학적 물질(신경전달물질)이 신경세포 말단 축삭돌기 끝에서 양자화(量子化)되어 수 나노미터에 전달되는 전기와는 달리 몇분 몇날이 걸릴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르러 비록 늙어 뒤늦게 깨우친 것 얼마나 기뻤었는지, 그뿐인가 이온(ion)채널의 단백질 종류에 따라 이런저런 변화가 생긴다는 사실, 결국 기억된 것은 개개인마다 다른 유전정보에 의한 나름의 기호대로 각색저장됐다 문제해결 때 인출되어 천재적이든 천치적이든 거짓이든 화풀이든 풀려나간다는 걸 알았을 때 너무 기뻤다. 논문 정리를 하는데 요긴한 사실들 바보처럼 몰랐던 무지에서 조금씩 눈을 떠서다. 그러나 뇌의 전기가 나가고 나니 슬픔으로 바뀌어 버렸다. 결국 나의 인생은 끝을 맺기에 이른다는 어둠이 깔린 것이다. 비약?

 

국민의 의무는 다 하고 있다. ()에 전기가 들어오게 도와달라 청하는 게 전부다. 다행스럽게도 정치색 짙게 끼어든 종이컵 싫다며 생생한 촛불로 사실규명을 강조하는 것, 신문의 사진 너무 아름답다. 마치 나의 논문 끝마칠 수 있는 길이 거기 켜진 청춘들의 촛불과 통하는 것만 같다. 제발 꺼진 나의 뇌의 전기신호 또한 다시 환해지길 바란다. 내가 갈 곳은 그곳 뿐이기에..(201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