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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렴 덧글 0 | 조회 612 | 2019-10-17 16:20:32
관리자  

아무렴

2019.10.17.

정신과의사 정동철

 

 

찰나의 망설임 전화 속에 여인이다. 여론조사 응하기로 했다.

실제의 나이를 말하면 그쪽에서 끊는 게 상례였다. 의외로 감사하다며 묻는다.

진보 쪽인가요, 보수 편인가요?”

중요한 건가? 현안 따라 융통성, 보수로 알아들은 듯하다.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하지만 질의응답 그대로를 적을 수는 없겠다. 망설임이 아니다. 어떤 형태든 호수에 조약돌 하나 그 파장 선의의 영향을 줄 가능성 때문이다.

골격은 간단하다. 대통령 잘하나 못하나? 어느 정당을 선호하나? 조국 사퇴 잘 된 것인가 아닌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 했다. 국민은 모를 수도 있다. 정치지도자는 그러나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기와 애국가가 탐탁하지 않다면 그는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가 되어선 안 된다는 전제다. 정책의 출처가 그런 곳에서 연유된다면 화려한 언어가 오히려 독으로 느껴진다. 살갑게 와 닷지 않는다는 의미다.

다행스럽게도 선다형 질문이 아니었다. 반드시 응답에 그 이유가 따랐다. 주관적 입장을 들으려 했다. 석연치 않으면 예를 들어 물어왔다.

분위기를 살짝 넘기 위해 나의 성향을 알려고 좋아하는 드라마 혹시 어떤 거죠? TV를 안 본다 했다. 그중에도 가까이 보시는 채널 있겠죠? 어딜 주로? 볼 시간도 없지만 거듭 강조 TV자체를 보지 않는다. 일방적 강요 같아서다. 컴에서 사이사이 외신과 더불어 보곤 한다. 황당? 바로 이어진 것이 정당이다. 이름을 나열하면서,

선호하는 정당은 어디신가요?“

엉뚱하지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없어져야 할 당()이 귀에 걸린다고 했다. 권력투쟁은 정치가의 기본이다. 피 터질지언정 무섭게 싸운다. 그게 왜 이상한가? 당연히 권투선수처럼 싸워야 정치가나 정당일거다. 오히려 힘차고 지혜롭게 싸워 이길 수 있다면 그것이 정치가의 도리라 본다. 싸움은 문제가 아니다. 반칙, 파렴치한 반칙 그것도 주의를 줘도 아랑곳하지 않고 번번이.., 권투의 반칙은 퇴장이다. 같지 않겠나? 당명을 밝힐 생각은 없다. 알아들었는지 그래도 구지 희망한다면 어느 쪽을 좋아 하시는,,? 밝혔다. 여기에 적을 성질은 아니다.

 

이어진 질문은 조국퇴진에 대해서다. 잘했다고 보는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말했다.

잘됐다. 늦었지만..”

이유가 뭔지를 꼬집어 달란다. 지문 선다형이 아니다. 주관적 의견을 요구했다. 물론 예시는 이러저런 식으로.. 당연한 질이다. 그런 식이 아니었다면 중지했을 것이다. 앞에 얘기한 것과 같은 맥락, 반칙이 너무 많아 보인다. 거기에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보여 지지 않을 수도 있다했다. 미묘한 거짓말들 잇 사이에 낀 찌꺼기 처럼 편하지가 않았고 그것도 적지 않았다.

-나는 자유주의자다. 동시에 나는 사회주의자다.-

멋지다. 프랑스정도로 자신을 미화할 의도였을까? 그러나 그에게 자유가 정말 살아있는지 의문스러웠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입장 그대로다. 아니 대신 본색을 더 들어 낸다. 자유를 뺀 민주주의, 한데 자유를 포함한 사회주의자라니 교묘하다. 엇갈린다. 자본주의를 만끽했던 것으로 보이니까. 자유민주주의를 제외하면 모두 경제적 용어란 점, 경우에 따라선 평등을 위해 개인자산을 국유화할 소지는 없을까? 자신은 자본주의를 즐겼으면서. 빈곤을 극복하고 복지를 확대한다는 제안, 나랏돈 턱없이 쓴다. 현금 선심은 과학적 논리배경 없인 의미가 없다는 것, 상식이다.

내가 직접 원본으로 읽고 확인한 것은 아니다. 마르크스의 공산주의선언은 이상적이란다. 노동자혁명으로 이어지는 이유였다. 한데 동경대학생들, 학생 때 공산주의자가 안 되면 바보, 졸업 후 사회에 진출 자본주의자가 못되면 그건 더 멍청한 바보란다. 결국 공산주의는 마르크스 이래 어느 곳에서건 성공한 경우가 없다. 이론은 달콤하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평등하게 계급 없이 공유화 두루 나누어 살자는 얘기다.

지구상에 가장 오랜 제국(帝國)의 주인공은? ‘개미집단이다. 생명체다. 개미의 뇌는 유전적으로 이미 계급화 되어있다. 일개미는 일만하도록 각인되어있다. 백 개미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지상에 흙 탑으로 된 건축물을 짓는다. 역시 그 뇌는 마찬가지다. ? 여왕벌을 위해 병정벌, 일벌과 같은 계급은 엄격하다. 이른바 떼 기능(Swarm Intellence)이다 인간의 뇌는 어떨까? 유전적으로 떼 기능도 역할분담도 없다. 모두 같다. 결코 사회적 계급은 없다는 뜻이다. 인내와 노력 과학을 배경으로 한 성장과정의 결과가 다를 뿐이다.

 

조선조 5백년으로 가보자. 양반 상놈도 그렇지만 대가족제도에서 읽혀지는 것이 있다. 대가족 가부장의 권위 그것은 절대적이다. 태어난 아이는 처음부터 그런 민습과 문화 속에서 비합리적 과정으로 성장한다. 가부장의 권위를 위협하는 자손은 불효(不孝) 죄인이다. 워낙 사회적 발전의 속도가 느려 터져 그 기풍은 적어도 몇 백 년으로 이어져 나에게까지 이르렀다. 1960년대 386(비정치적 및 정치적 386)까진 그랬을 거라 한다. 마치 기계와 같이 뇌에 각인된 기억(記憶)의 생리(生理)가 말해준다. 민주적 의견존중이란 미명아래 도사린 절대권위 나와 자녀사이도 그랬다. 사랑하고 위했던 만큼 부자간의 애증은 그래서 더 크다.

 

정보화시대로 변했다. 속도가 무지 빨라졌다. 번개 치듯 변한다.

빅 데이터(Big Data)는 양자화(量子化)되어 IoT와 연결된 이른바 구독경제넷풀릭스에 의해 개개인의 생활을 파고든다. 지하철에서 나와 공유전동 킥보드를 탄다. 공유 앱을 이용 QR코드에 데면 바로 바퀴가 풀려 대학으로 또는 공유사무실로 간다. 그뿐인가 레지스(LEDGIS)블록체인을 활용한다. 개인-공중 블록체인의 한계를 이미 넘은 거다. 우주의 팽창처럼 행간은 넓어진 듯 매우 빨리 좁혀진다. 그만큼 인간의 심성은 그 자리에서 변신한다. 욜로(YOLO), 가부장의 권위적 자녀교육은 무너진다. 오히려 그 반대가 정답이다. 훨씬 빠른 정보를 손에 쥔 청춘남녀의 의견을 들어야 할 사람은 바로 그들 부모와 나다. 아니면 구차한 사건들로 이어진다. 가부장적 권위는 당연히 물러나야만 했다. 현재진행형, 집에 따라선 완료형이다. 그러나 남녀노소 사회 갑을의 치닫는 싸움은 비과학적 성장과정에서 익혔기에 정치적 가부장적 권의의 먹잇감이 되었다. 이어 광화문과 서초동의 국력분열은 비대해진다. 물론 퇴로는 망하는 길이다. IMF"경제 선방"선언 이틀 뒤 성장률 2.62.0%로 확 낮춰진다.(중앙일보;10.15.) 한은(韓銀) 기준금리 연 1.25%, 사상 최하로(10.16.) 내려앉았다.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3년 연속 10% 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예산안은 12.8% 늘어난 1816000억 원이다. 이렇게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고 있지만 효과는 참담하다. 소득 하위 20%의 가계소득은 올 상반기 2579000원으로 2년 전에 비해 253000원 줄었다. 반면 상위 20%는 올 상반기 19351000원으로 2년 전보다 1776000원 늘었다. 지난 2년간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해진 것이다. 고용도 악화되고 있다. 예산 1조 원당 고용창출 효과는 2016~201716400명이었지만 2018~2019년에는 7500명으로 줄었다. 예산을 23% 더 썼는데도 고용창출 효과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한경: 2019.10.

16.) 대체 치료를 위한 연구할 시간도 빡빡한 형편에 이런 수치와 현상들을 왜 보고 들어야 하는가? 그래야 사람? 국민이라고? 믿고 편히 할 일 하며 살아야 하지 않나?

예외가 있다. 정치권의 그 가부장적 권위는 놀랍게도 오히려 후진(後進) 더 강화됐다. 볼셰비키(다수당)가 블라디미르 레닌에 의해 혁명(1917.11.)으로 이어진 것은 그들 시민(노동자 농민 군인)이 이미 공산주의의 이상향에 따라 스스로 환호하는 나머지 점차 인간이기를 거부하면서 사회주의로 이어진 셈이다. 레닌추종, 내가 쌍트 페테르부르크에 갔을 때는 레닌그라드였다. 스탈린으로 이어진 사회주위는 평등 말뿐 자유자체는 사랑과 함께 사어(死語)가됐다. 조지 오웰의 대형(大兄)의 감시, 국유화에 따른 평등과 자유는 볼셰비키발레 속으로 빨려들어 매몰된 기계가 된 후의 얘기들일 거다. 그러나 가부장적 권위 이상의 독재자들과 계급들은 결국 망했다.

지금 여긴 양쪽으로 갈라진 환호(주로 청춘)와 반대의 거센 항의(주로 노년), 그중 어느 쪽은 그 강력한 가부장적 정치권위 주변에서 춤을 추고 있다. 시대적 역전? 기계처럼 현재 여기에서 말이다. 자유민주 대한민국인데..

 

당연한 듯 묻고 마무리할 시점,

직업은.. 없으실 거고요?”

아닌데, 전문직이죠. 지금도 일하고 있어요.“

~ 그러시군요.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다음 또 의견을 여쭈어도 되겠죠?”

 

과연 나는 기계? 아무렴 그럴라. 그러나 모를 일이다. 자유가 없어지면..

금년도 경제노벨상 수상자중의 빈곤 퇴치는 현금이 아니라 과학적 방식이어야 한단다. 성장과정처럼.. 오히려 소득격차는 커지는데 환자치료를 위해 연구에 집중할 판에 왜 이런 수치를 보며 일비(一悲)하나? 우리 대통령 강조하길 경제는 튼튼하다며 2030년에 미래 차()는 일등국가가 된다한다. 그렇겠지? 아무렴.. 자유도(自由度)?

 

사람의 뇌, 그 속의 정신 거기엔 마음, 생각, 의식이 존재한다. 뇌를 대변하는 건 뭐?

-너를 생각한다.-

-너를 의식한다.-

-너를 마음 한다.-

전문용어가 필요할까? 우주만물(宇宙萬物) 하나같이 똑같은 것 없고 변하지 않는 것도 없다. 양자역학과 인과율(因果律, 연기緣起-종교를 말함이 아님)을 외면 유독 왕정제로 간 가부장적(家父長的) 권위와 그 주변기계들만이 쪼갠다. 또 쪼개고 가른다. 내키지 않는 부류는 모두 제거하려고.. 과연 나는 괜찮을까? 사람일지 기계일지? 예외가 없다고? 아무렴 그럴라고?

아무렴

싸운들 어떠랴 성질낸들 또한 상관하랴

대한민국

자유 민주주의 그 울안에서

자부심 간직하고 굳게 지켜가며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에 보다 힘찬 마음으로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나라

간절 간절히. 마음속깊이.. 보다 아름답게 가꾸어가게 되기를 그린다. 지혜가 있기에..

                                                                                                                                       (201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