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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언어 반죽의 폭발 덧글 0 | 조회 168 | 2020-05-10 00:00:00
관리자  

뒤죽박죽 언어 반죽의 폭발

2020.05.10.

정신과의사 정동철

 

럭다운, 커밍아웃, 남한(南韓) 바이러스 2차 공포,(BBC-05.10.) 통계를 왕창 부셔버리겠다고?(BBC-05-10) 마스크는 의사 자신들 욕심 때문이다. 성소수자 백래쉬(backlssh)공포(주로 진보적인 사회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반발, 조선 05-10 외신소개), 진 전 교수왈 태종 이방원의 시() 하여가“'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백 년까지 누리리라”, 문재인 대통령 전 국민 고용보험을 공식화(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중국인 6명 한국인이 더 많이 감염시켰다, 대구 바이러스 확장은 신천지(종교) 때문, 맞나? 숨좀 쉬고 가자.. 면역체계 사이토카인 폭풍? 조국(曺國)지지 물티슈세차하며(중앙 05-10) 얼마나 지쳤을까?’, 문대통령 태종, 이제 세종으로(조선 05-10. 진중권왈 징그럽게 얽혀 100년 해드실 듯), 코로나 바이러스 불안과 소외 철저한 감시 어찌하나?(BBC 참고문).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안내문자. 외국인 이태원건 강제출국대신 무료검사와 치료, 방역 1등 국가, 긴급재난지원금 알아두기 기부? 한도 끝도 없다. 신천지(종교, 불법집단시) 감사총리 커밍아웃 성 소수자 다칠 새라 신중,, 어디쯤 끝일까?

 

솔직히 말해서 여기 쓴 외국어들 나도 모르는 것들, 한글전용 대한민국인지 아님 외국? 옛날 일본엘 들리면 발음도 시원치 않은 영어 온통이더니 언제부터 약자(略字)일색이라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어 천지 역시 모른다. 늙은이라 그렇다 치고 가두거나 동성애 밝히며, 사회적 반발이란 백래시(backlash).. 사이토카인(cytokine)? 그야 면역에 쓰는 전문용어라 주()를 달면 되지만 하여간 모를 세상이다. 어찌하랴 모두의 수준이 높으니 모르면 배워야지. 일단 그러기로 작정하고, 게다가 문제는 초등학교 때 운동회 청백으로 갈라져 지지고 볶고 그러나 거긴 즐거움과 점심때 서로 왁자지껄 나누어 먹던 기억, 말에 독기로 아예 타국과의 전쟁을 불사하는 말투, 비웃고 적대시하며 노골적 적개심, 아예 사람도 아니라 꼬집고 뻑 치고, 대체 왜 이런 원수가 되었을까?

 

딱 한 가지만 말해야겠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분명히 코로나-19 바이러스 같은 것이 몸에 들어오면 거기 대항하려고 몸의 백혈구가 증가한다. 싸워서 이기려는 대식세포(T-세포 등) 역시 면역에 해당하는 전문용어들이 개입한다. 이걸 몰라서 문제가 되는 건 없다. 일상생활에선 그렇다. 앞의 얘기들은 다르다. 언론이나 일상어가 됐다. 적대감으로 소통이 콱 막힌다. 원수가 아니라 아예 적군이 된다. 같은 나라 백의민족이 아니다. 하여간,

안내문자든 언택트(untact) 거리두기든 1인가구가 되다보니 결국 소외감은 불가피한데 그건 곧 스트레스다. 이젠 그 불안과 스트레스가 내 몸의 적으로 여겨져 백혈구가 더 늘어난다. 불어난 백혈구 바이러스를 에워싸 죽이는 역할이 아니라 감성적 좌불안석, 불안공포를 죽이려 한다. 죽을 리 없다. 가짜가 아니라 그럴싸한 정보가 너무 판을 치다보니 모두가 진짜 공포. 대개가 별난 단어들 언어를 응용한다. 몰라도 아는 척해야 할 능수능란한 언변술로 회돌이 치다보니 벌벌 떨어야 하는 다수의 백성들 공포와 불안, 몇 년 전 세월호에 따라붙던 외상성증후군처럼 백혈구 또 늘고 늘어 아무리 많아져도, 결국 죽이는 것은 다른 백혈구와 면역세포들일뿐 바이러스나 스트레스가 아니다. 결국 스스로 자멸한다.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이다. 언어폭발, 마구 그럴듯한 단어를 구사하면서 정신을 휘둘러 실체를 모르게 되니 결국 파국이다. 폭발은 조용히 끝나지 않는다. 마구잡이 언어들이 뒤죽박죽 뒤범벅이 되어 터진 폭발음처럼 별나게 크고 무지막지 괴물이다. 일견 조용하니 잘 나가는 듯, 그러나 그럴사 우선 축에 끼고 당당하다싶지만 이내 대폭발은 졸지에 터지고 만다. 지구 도처의 대폭발 지진들처럼 말이다. 후회?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거니와 대처할 방법도 없다. 무시무시하지 않은가? 왜 우린 그런 환경에 몰려서 살아야 하나? 배의민족인데..

 

스스로 원해선가 우린 대형(大兄) 같은 감시 속에 산다. 누가 만든 걸까? 따지고 보면 정보를 스스로 내줬다. 뺐긴 것이 아니다. 코로나에 걸렸다하면 번호가 붙고 행적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모르는 사람이 없다. 집콕? 주문하다 보니 결국 모든 데이터를 내준다. 집으로 배달되는 대신 나의 정보가 줄줄이 샌다. 나라가 모두를 손에? 당연.

 

TV 모니터를 직접 쓰지 않기로 해를 훨씬 넘겼다. 드라마? 안 본다. 예술성은 고사하고 모두 뻥튀기 가짜가 너무 빤하다. 뉴스? 역시다. 해를 자꾸 넘긴다. 나뿐 선입견 때문일까? 소식이란 것도 선택이다. 말짱 짜깁기가 아니라고 부정할 분별력이 없어서다. 오늘 따라 더 힘들다. 이래저래 어수선할 때 저녁을 우겨넣는데 전화가 왔다.

정박! 이번 모임 어떻게 생각해? 정 박사가 아니라면 아닌 거니까...”

2의 파도가 몰려온다는 느낌인데..”

숨이 덜컥거린다. 인천엘 다녀와서다. 이태원으로 코로나 19가 요동을 쳐서다.

고작 모여 봐야 일곱, 엄청 꾸준히도 만났었다. 물론 한참 때는 20명도 넘었다.

 

- 떠난 지 50, 전문적 한글표현은 모르겠어요.. 영어로 해 주면? 좋겠는데..“

이해, 지금 하라고 하면 의사보단 천문학자가 될 거라고?”

우주에 관한 것은 너무 잘 아는 그녀. 나의 양자세계완 그러나 관심 차. 뇌를 들여다보려니 미시세계를 봐야하는 나. 기억만 해도 그렇다. 찍찍이 단백질, 간단치 않다.

정확히 말하면 여기서 만나고 있는 의사친구들 모임, 여기서도 빅뱅이며 4대 힘, 점과 파도의 2중성이며 확률적 불연속 비국소성 어쩌고저쩌고 발설한 적이 없다. 관심 밖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메일로 최근에 상황들을 밝히다 내 쪽에서 말이 많아졌다. 오버였다. 한글로는 더욱 그럴 것이다. 외국어인 셈이니까..

 

지금이 딱 그렇다. 뭔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 나도 모르는 단어를 써가면서 왜 이러지? 나는 몰라도 너무 모른다. 유레카! 왕왕 홀로 소리친다. 알았다고.. 몰랐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들 많은 사람들 어쩌면 그렇게들 잘들 알고 있는지 당당하다. 부럽다. 놀랍다. 엉터리, 가짜정보가 아니라면 과학적 증거가 분명해야 하겠지만.. 그걸 척하며 얘기할 정도라며, 그럴까? 그건 모르겠다. 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흠뻑 뒤집어씌우는 방식으로 능수능란하게 덤 태기를 씌우는 교활함이 섞여있는 건 혹시 아닐까?

 

오늘따라 몸이 천근. 몇 년 만의 일요일 회진 때문이다. 이태원의 힘 덕분. 형편 따질 때가 아니다. 다행히 병동마다 환자들이 환호한다. 생각이 아니라 행동의 소중함이다.

박사님! ... 박사님.. 오늘 일요일이에요! 왜 오셨어요? 건강하셔야죠. 건강하시죠?”

고맙군, 여전들하고? 내가 환자~?! 늙었지만 여러분들 누가? 내가 지켜야하니까..”

놀랍게도 인천지구 어떤 정신병원내에 코로나 19 환자가 발생했다. 어젠가? 이태원을 가서 신나게 털고 왔다는 결과다. 난리가 났다. 같은 정신병원의 특성상 당연히 관내 보건소의 신경이 곤두섰다. 외출, 외박은 물론 면회도 그래서 정지됐다. 얼마나 답답할까? 사실 나 같은 늙은이도 위험요소다. 다각도로 따지고 갔다. 내가 아니라 그들을 위해서 말이다. 책임 이상의 문제다. 예방이 우선돼야하는 책임, 깊이 반추했다.

놀랍게도 여자병동에선 손을 잡거나 껴 안으려한다. 머쓱하지 않게 넘긴다. 거리두기(언택트) 어렵지만 웃으며 익혀줘야 한다. 병동에선 서로 거리두기가 필요하진 않다. 1인 가족이 아니라 다() 가족 구조다. 바이러스 청정지역이라고 곳곳에 적어 놨다. 밖엔 분명 있는 바이러스, 따라서 제발 외출외박에서 모셔오지 말라는 주문이다. 일요일 나는 젊은 의사들이 잠시 쉬는 막간을 이용해 짧으나마 마스크 넘어 정감을 나눈다. 이심전심. 바로 사이토카인 폭풍의 근원을 제거하는 묘약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들은 조심스럽다.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것, 물론 나를 위해서지만 더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다. 여기선 과학적으로 검증된 결과만 통한다. 옳다. 사실 검증된 행보 하나하나에 비로소 거기에 용기가 발동한다. 근자의 정치-사회 분위기의 특색과는 전연 다르다. 우선 꽹과리부터 치는 사회. 정말 다행, 내가 정치가가 아니란 사실, 뒤죽박죽 폭탄을 피할 수 있어서다. 적어도 환자를 위해서 소중한 한 가지만 지닌 셈이다. 사실 감정이 부닥칠 수 있는 곳이 여기다. 그걸 편한 웃음으로 바꿀 수 있는 곳 또한 여기다. 난 기웃기웃 빈둥거리다 의대 졸업반에 이르러 비로소 정신과의사가 되기로 야무지게 결정했다. 얼마나 다행인가? 험한 단어들의 독기를 따스한 교집합으로 모아 함께 쓸 수 있는 힘으로 키워가게 되는 이유다. 그제 어버이날, 어떤 노인요양원 101세 할머니와 손녀, 유리벽사이 맞댄 손바닥을 통해 넘나드는 절절한 표정들, 찡한 만큼 해야 할 일 너무 많다면서.. 옛날 어머니날(1950년 대)엔 정말 찐했다. 1972년 아버지가 끼어들면서 어버이날, 오히려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이른바 효성을 대신하라는 서글픔으로 먹칠된 세대, 설마 거기에 증오는 없었겠지만.. 차라리 어머니날만 있었음 싶다가도 장수시대 비실비실 기를 펴지 못하고 그늘에 앉아있을 아버지들 그 또한 마음에 걸리긴 마찬가지다. 대체 겉과 속 달라 포악해진 심성의 출발은 어디쯤에서일까? 그것만이라도 알면 길이 있으련만..  (2020.05.10.)/ 참고: 2020.05.11.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