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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물질? 「원자론(原子論) 덧글 0 | 조회 720 | 2020-07-15 00:00:00
관리자  

인간은 물질? 원자론(原子論)

2020.07.15.

정신과의사 정동철

 

 

세상 왜 편하지 않을까? 사람 사이의 관계는 말할 것도 없고 바이러스로 고달프기만 하다. 누가 뭐라 하든 사람 자체가 요동치는 존재, 가만있지 않기 때문일까? 아는 것은 없고 마음은 답답하여 뭐라 떠들어보지만 듣는 이도 보는 사람도 없다. 뭐라 쓴들 다르겠나? 속 풀자고 토를 엮어 보지만 결과는 더 화끈거린다. 주제를 알라고? 나 자신에게 묻는 중이다. 사람의 정체는 정말 무엇일까? 너무 어이없어 어지럽다. 화분 의 뜬 꽃가루 인간처럼 결코 가만히 있지 않는다. 천재적 아인슈타인 광전(光電)효과란 논문으로 노벨상 수상(1921), 꽃가루에서 발단이 된 입자(粒子)들의 얘기다.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1965) 리쳐드 파인만은 말한다.

모든 지식이 파괴된 인류에게 단 한 문장만 남길만한 것이 있다면 무얼 전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분명하다. ‘모든 물질(物質)은 원자(原子)로 이루어져 있다.’라는 것이다.(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승산출판,2003.)

 

원자(原子)? 원자가 대체 뭔진 벅차다. 나도 원자로 이루어졌다는 건가?

원자? 물질도 원자 인간도 원자 결국 나도 물질이다. 정말 그런가? 따라붙는 의문, 원자가 물질이니, 인간 원자의 정신도 결국 물질?. 지난 주초까지도 함께 살던 분이 떠났다. 그의 정신도 물질? 일원론(一元論)이든 이원론(二元論)이든 모르긴 마찬가지 눈에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 나와 같이 살던 사람의 정신, 물질이라고?

원자,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미세한 입자(粒子,알갱이)라고 한다. 그들이 모이고 쌓여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라는 물질은 보고 들으며 숨 쉬며 살고 있다. 뭐 그 정도로만 이해하기로 해야 하겠다. 말 많은 세상, 또 말은 물질인가 정신인가? 그러네 원자 자체를 이해해야 풀릴 모양, 한데 물리학자가 아니다. 너무 어렵다. 앞질러 갈 형편도 아니다.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 글을 찍고 읽는 것도 물질? 깊이 이해하는 분들 널려있음이 분명하겠으나 대뜸 그건 물질이 아니고 정신이라 주장하고 싶어지지만 맞는 건지? 비상한 기억으로 댓글을 날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건 정신? 아님 물질인가?

쉽고 편하게 넘어가기로 하자. 하필 이 허공 같은 단어가 왜 마음에 꽂혔을까? 의사라? 것도 정신과 의사라? 85년을 산 고령으로 뭘 안다고.., 대체 뭐에 쓸려고? 바로 그거다. 문제는 지금도 면담을 한다는 것, 거기 보탬이 될까 싶어서다. 늙고 병들어-3년 전 폐암수술, 헐떡이는 형편이라 즉시 공개했었다. ‘자신을 위해 가까운 서울의 의사를 찾는 것이 좋겠다고 여러 차례, 그러나 인천까지 올 작정 도와달라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니 똑소리 나게 알건 알아야 도리지 싶어서다. 사람마다 경험하고 있는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믿음과 의심. 그런 감정과 생각 그리고 행동 요컨대 행복이란 희망을 바라는데 그 정체를 알아야 도와주련만 그게 마음 같지 않다. 원자라는 것을 알게 되면 도움이 될까? 그렇다고 무슨 원자 치료를 하겠다는 건 아니다. 정신과 물질, 다만 그들 정체를 구분하고 알아야겠기에 그렇다.

 

우린, 너나 나나 하루를 살아도 편하게 살고 싶다. 두려움과 불안, 초조함과 조급함, 믿음과 망상, 사랑과 증오 거듭 거론하지만 소란 속에 편 갈라 아예 사람 취급도 받지 못하는 세상에 살면서 눈치만 보며 조마조마 살피다 보니 힘든 게 인생살이란다. 상담(相談)은 그래서 다음 약속으로 이어진다. 그러길 10, 2030..

이럴까 저럴까, 어디로 가지? 밤마다 꿈, 잠은 부실하고 눈치 보느라 아침마다 멍때리는 경험들. 이나마 다행이란다. 사람 우습게 여겨 뭐라 한마디 할라치면 난리, 혼줄만 당했던 시절은 이제 좀 넘겼으니 도망 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인정해 주진 않아도 살만하다는 얘기다. 도둑맞을 일도 없어졌다고. 해야 할 일 소처럼 멍청했으니 그것만 탐내고 응대는 정말 소같이 완전 무시다. 지금은 아무리 날 탐내고 꼬득이며 흔들어도 그건 아니라 자신감을 갖는다. 조금만 더 풀어내면 노후는 편스레 지내지 싶다는 얘기다. 아들딸 아내 또한 한결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태양(太陽), 그건 뜨거운 가스 덩어리다. 그 덕에 우린 산다. 중심온도 섭씨 1,500만도, 거긴 고체도 액체도 없다. 기체만 있다. 토코막(KSTAR-Tokamak플라스마와 에너지를 전자자기장으로 도넛처럼 둥글게 가두는 장치) 핵융합(태양의 수소원자처럼)에 의한 인공태양를 위해 1억도를 이미 8초간 유지했단다. 상상만 해도 뜨겁다. 10초 유지가 조만간 한국에서 이루어질 거란다. 세계 최초로, 대단하다. 왜 탈원전(脫原電)을 못해 안달인지 그 속사정은 모르겠지만 그 어마어마한 열, 곧 에너지를 뭔 까닭으로 외면할까? 바로 원자발전소 때문에 하는 말이다. 원자의 핵엔 더 미세한 입자(粒子)들이 또 있다고.(핵 안의 양성자陽性子와 중성자보다 작은 쿼크등의 입자들의 작용들) 핵 주변은 전자(電子-광자光子일 수도 있다)들과의 관계를 포함해 엄청 복잡하단다. 우리의 관심은 지금 사람, 나의 정신이다. 뇌 안이라 일러주긴 하나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다. 가령 다리가 절단된 사람의 기억은 어디로 가고 그 다리의 발꾸락이 가렵다고 한다. 이미 없는 다리의 기억과 환상이 뇌 어딘가에 생긴다. 없는 것을 있다고 여기니 정신인가 물질인가? 뇌 속 담당 부서의 원자들 장난? 반대로 태어나 3살까지 백내장을 모르고 뒤늦게 수술 멀쩡해 보이는데 사과를 주면 모른다. 손의 감각과 맛으로 알긴 한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뇌 속에 사과모양이 입력되지 않았기 때문이란다. 정신 현상인가? 물질이 이유인가?

뇌 속으로 아예 들어가 보자. 아파트지하 전기실(電氣室) 같다. 신경망은 전기줄 처럼 얽혀있다. 거기 전자기장(電磁氣場), 바로 (+)(-) 전하(電荷)라는 에너지가 오간다. 정전기(靜電氣)도 생길 것이다. 그 힘은 우습지도 않다. 기름탱크운반 트럭에 매달려 질질 끌려다니는 쇠줄을 보고 게으른 기사라고? 땅을 훑고 가면서 불꽃을 날린다. 만일 정전기가 그렇게 방전되지 않는다면 어찌 될까? 어느 순간 폭발한다, 기계화학공장(器械化學工場)에서도 별 실수 없이 종종 터져 엉뚱한 생명을 잃는다. 숨겨진 힘 정전기와 전자기장이 깔려있는 이유다. 바로 뇌 속의 무수한 입자들과 분자의 의한 연결망에서 발생된 전자기장(電磁氣場)), 전하(電荷)를 띤 강력한 에너지가 요동치고 있다. 우린 만유인력(萬有引力)을 체감하진 못한다. 두 입자 사이의 자장(磁場)사이의 힘(쿨롱법칙Coulambs Law)도 그렇다. 그러나 그들이 작동하면 놀랍게도 인간의 일상적 감정이 뒤집힌다. 이해가 힘들다. 오관(五官)의 자극들이 서로 1.밀착하면 신념(信念), 2.반발하면 격동(激動), 3.무관(無關)하면 평온(平穩)이란 에너지로 이동, 정신 현상처럼 이어진다. 물질현상인 것이다. 통상 상상할 수 있는 얘기들이 아니다. 원자의 세계가 수상하다.

 

인간의 성장(成長)에서 경험된 모든 것들이 기억(記憶)될 때는 사실에 근거할 것이다. 저장된 기억, 원자 규모 이하의 미시세계(微視世界)와 원자, 분자(分子) 등의 역학(力學)으로 이해 될 수 있고 그로부터 기억이 재생(再生)될 때 정확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르게 왜곡(歪曲) 재생(再生)된다면 그 결과는 바로 엉뚱한 확률(確率)과 망상(妄想)으로 변해 끔찍해 진다. 지금의 세계적 정치적 권력자들의 현실 처럼 말이다.(뉴턴의 만유인력;두 물질사이의 인력과 쿨롱의 법칙Coulambs Law;두 전하사이의 관계가 연계된다는 의미다. 또한 이런 현상은 뇌속의 파페츠Papez회로(기억회로)-유두체에서 시상핵, 대상회를 거쳐 해마海馬와 암몬각 추체, 편도체扁桃 그리고 뇌 피질皮質을 오가며 분주하게 작동된 기억기전의 결과다. 전문적이다. 넘겨도 된다. 해마 아래 기억을 저장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알몬각을 내포한 측두엽(entorynal cortex)의 신경세포는 나이들어 늙어지면 뇌세포Neurone 중 제일 먼져 죽어간다. 당연히 기억장애 바로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진다. 정신이 아니라 입자단위의 원자들에 의한 물질적 현상으로 여겨진다.)

 

아직 물질과 정신의 구분이 아리송하다. 한데 망상(妄想)은 정말 정신(精神)인가? 혹 물질의 작동 효과인가? 보고 듣고 쓰며 읽으며 생각하는 것들도? 원자론에 따르면 물질현상일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거부감과 함께 정신이라 강조할 것이다. 그러나 기억과 재생이란 현상이 정신이 아니라 물질의 작동에 의한 것을 이제 예상해야 할 때다.(W.하이젠베르크;철학과 물리학의 만남.1985.한겨례출판)

본다? 빛의 반사에 의한 반응이다. 듣는다? 소리는 입자들의 진동파에 의한 결과. 듣고 보 는 것은 정신이 아니란 의미다. 물질현상인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보며 애잔한 목소리가 물질이라고? 스마트폰을 통해 들리는 것 자체는? 물질현상이다.

HM(Henry Molaison), PG(Phineas Gage)란 두 사람의 얘기, 모두 기억이 변했거나 생각(성격)도 달라졌다. HM은 뇌전증(간질발작) 수술(1953)로 뇌측두엽속의 해마(海馬), PG는 쇠막대가 왼쪽 앞머리를 위아래로 관통했으나(1848) 용케도 살았던 외상환자, 옛 미국 얘기다. HM은 기억에 이상이, PG는 성격과 행동이 딴 사람으로 변했다. 정신이 변한 것인가 뇌세포란 물질의 문제인가?

더 세부적 작동원리를 소개하고 싶진 않다. 전문적이다. 이해(理解) 불가(不可). 전문가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 다만 이런저런 과정을 통해 인간의 감정과 생각, 행동이 흔히 말하는 정상과 비정상으로 갈린다면 그 해결을 위한 대체적 이치는 알아둘 정도만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벌써 선을 넘었을지도 모르겠다.

 

왜 파인만은 원자론(原子論)을 강조했을까? 모든 물질(물체)은 원자로 이루어졌다고 강조했는지 이제 조금 어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신과 물질의 관계는 숙제다. 미지의 세계다. 과학은 실험을 통해 검증된다. 그렇다고 그게 전부일 순 없다. 그 결과를 증명하기 위한 실험, 그런 과정에서 사실에 근거를 둔 또 다른 상상력이 검증될 때 과학의 진정한 의미가 치료자에겐 중요하다. 그렇다고 과학이 아닌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상상력에 의한 황당한 결과로 노비(奴婢)든 관노(官奴)처럼 과학이 아닌 또 다른 그 무엇임을 말할 따름이다. 이해 가능?

어쩧거나 1.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2.가만히 있지 않고 영원히 움직인다. 3.두 원자에 거리가 생기면 가까워진다. 4.너무 가까워지면 밀어 낸다. 사람? 아울러 대칭성(對稱性) 시간변환(時間變換)에 대하여 불변(不變-어제와 오늘, 좀 전과 지금은 차이가 없다)과 에너지 보존법칙(保存法則에너지는 생기지도 없어지지도 않는다)을 조금 알게 된다.

 

인간, 나는 원자로 된 물질임이 사실일까? 나의 정신은 어디로 갔나? 물질에서 떠나 있을 수도 있나? 결국 나란 존재는 물질을 위해 물질(물체)에 의한 물질의 실체로 살아가는 물질이란 얘기다. 섭하다. 화가 치민다. 대체 내 정신은 어디서 찼나?

그걸 따질 시간이 있다면 우선 사람들과 물질적으로 친해져야 한다. ()만으론 안 된다. 함께 이해하자. 타협하는 것이다. 그걸 알면 바로 거기에 정신이 있음을 알아차린다. 골탕을 먹든 말든 나만 살면 되지? ’나만의 이상주의는 뺀다. 상담(相談), 그건 주고받는 거다. 호소하는 것보단 듣는 게 훨 크다. 엄청 배운다. 뇌의 작동원리 그 물리화학적(物理化學的) 결과들이 비록 물질이라도 거기엔 있다는 것. 정신이든 입자적 물질이든 우주 본연의 이치는 집어치고 그걸 악용 억어지 욕망으로 부추긴다면 거기엔 정신은 없다. 물질에 충실했을 때 비로소 정신이 숨 쉴 것이다.(양자법칙에 따라 플렁크 벽은 모든 양자가능성의 중첩을 가리고 있는 셈이다. 양자세계의 황금률 중 하나인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는 모든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실제로 발생한다.‘-’우주,시간,그 너머’2017 RH코리아 출간)

언제 어디서나 늘 몸을 잘 다스려야 한다!” 어려서 듣던 어른들의 충고다. 이미 선인들은 삶의 이치 인간을 알고 있었던 셈이다.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