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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과 사(死)의 존엄(尊嚴) 덧글 0 | 조회 861 | 2022-06-20 00:00:00
관리자  

()과 사()의 존엄(尊嚴)

2022.06.20.

정신과의사 정동철

 

피살 공무원 아들 분노의 편지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80373보기 전 쓴글

 

 

풀밭의 풀들이 서로 엉켜 가름을 찾기 어렵다. 양탄자처럼 푹신하니 넉넉해서 좋다. 남남이라 어색 하련만 어찌 마음 이리 편할 수 있는 걸까? 하나인 듯 여럿이 엉켜있고 엉킨 듯 하나라 그런가 보다. 가족이라는 걸까.. 사회의 초점은 제각각이다. 어지럽다.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칙칙하다. 결국 엉킨다.

운동을 하고 있었다. 순간적 생각이지만 북의 핵은 터지고 남은 이미 존엄사로 갈 사람 없는 묘한 분위기, 메트에 누워 다리를 규칙적으로 움직이는데 배가 너무 편했다. 일찍이 경험한 적이 없는 편안함 대체 어찌 된 일이지? 가사(假死)상태? 아내가 매우 기분 좋은 표정, 딸이 보내준 식재료를 보며 신기하다는 의미다. 존엄사? 왜 신문에 도배를 했을까? 고통이 그렇게 많았던가? 아니 너무 오래 산다고?

전날, 꿈인듯싶었다. 배가 뒤틀린다. 편하지 않다. 사이사이 아프다. 꼬집는 아픔이 아니다. 징글징글하게 작은 산 큰 산이 파도처럼 충렁이는 고통, 고통이라기 보단 아픔, 아니 이상하게 부푼 불편함, 한데 대체 어디로 갔을까? 도무지 그 불편함의 의미가 뭔지 모를 만큼 너무 너무 편하고 후련한 상태로 다리가 절로 오르내린다. 아내의 기분이 무척 좋았다는 이유? 하여간 처음이다.

여보! 전에 채칼 좀 고쳐달라 했었죠. 둘째가 고칠 필요 없다며 아예 채 쓴 식재로를 보내왔네요. 아침 5시 반이다. 좀 늦게 일어났다. 신문이 식탁 위에 안락사로 이미 있었기에 겸사겸사 부엌으로 기웃해보니 아내의 환한 표정과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한데 검사결과를 걱정해야 하다니, 치료를 받나 마나, 뭐라고 할까 아내의 걱정이다. ‘국민 76% 안락사-조력자살 찬성!’

 

바로 이거다. 이때다. 멀리 파도처럼 밀려오던 배속이 갑자기 바닷가에서 하얀 거품을 토하며 부디친다. 배가 아프기 시작한다. 다시 딴 세상이다. 여유가 없다. 일어난다. 도저히 자판에 앉아 글자를 찍을 수가 없다. 숨 들이킨다. 트림을 유도한다. 약을 입에 넣기 직전 머리까지 지끈거린다.

소화제를 여기 매달아 둘가요.”

이제 아내는 실내 걷기 운동을 시작하려는 중 식탁 창가 약함을 지나치며 하는 말이다.

우린 환자들이다. 약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아픈 환자 그래서 아침 신문의 존엄사가 유별나게 돋보였고 우린 이미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증을 신분증과 함께 동행중이다. 불규칙 통증이 어딜 가나 함께다. 편하지가 않다. 힘겹다.

 

북으로 스스로 간 건지, 세상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북핵 언제 터질지도 아리아리하다. 왜라는 단어가 지워지질 않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도무지 알 수 있는 것이 너무 없어서다. 신조어일까? (조중동에서 그 아드님의 편지가 공개됐다.)(620) 참은 밝혀지리라. 벙벙하니 엇비슷한 뜻으로도 가까이 근접하질 못했다. 기억력 깜박깜박, 게다가 사이사이 외래어들 혼돈의 뭉치가 사회를 흔들고 있는 셈 어찌 진실에 접근할 수 있겠나.

언론에선 남의 말 왜 그리도 많이 쓰는지, 결국 문맹자 양산 중이란다. 가령 ‘QR코드(격자무니 2차원 코드)란 단어가 나오면 60대 이하에서 72%가 이해하는데 70대가 되면 0%란다. 루저(실패자), 리워드(보상), 리스펙트(존경) 등은 60대 이하 65%, 70대 이상은 10% 이하였다는 것. 나는 80대 후반 90을 바라보는 나이다. 어림도 안가는 형편에 외국어표현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보니 도무지 헷갈려 깜깜할 뿐이다. 문체부의 국립국어원은 이렇듯 신 문맹률 증가와 소통 장애가 심각하니 에이지리스(나이무관) 언박싱(개봉기),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키오스크(무인 안내기)로 쓰면 안 되냐는 권고다. 정확하게 알아 소통이 됐으면 하는데 왜지, 왜일까? ! 나만 알면 되고, 너는 몰라야 한다고? 잘 난 맛?-세대차와 신조어만이 문제의 전부라고 단언하는 것은 아니다. 참고할 일일 뿐이다.

요즘 A 세대가 판을 친단다. MZ가 아니라 50-60대의 A(Aspiration) 세대, 백화점과 전기차를 지배하는 세대, 임영웅이 방탄을 이긴 세대 당당히 뽐내는 세대, 앞으로 사회에 미칠 영향 정치적으로도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한데 MZ?

- ‘미식플렉스에 빠진 N포 세대 돈이 없지 취향이 없냐(중앙일보 22/6/18) -뭔 얘기? ‘20-30 코인러의 악몽, 파이어족 되려다 계좌 0원 전락도(중앙일보 22/6/18), 결국 어디로 가나, 30-40대 조기은퇴(파이어족) 못하고 암호화폐 잔고 0이 되니 극단적 선택, 존엄사는 아예 딴 세상. 주말 아침 거창한 식사(미식플렉스), 어려운 사정으로 이것저것 포기하는 N(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취업, 결혼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하는 세대)의 말로는 죽음을 조롱하나? 그래서 안락사? 하여간..

알 수 없는 단어들로 포장된 MZ 세대를 포함 신문을 제대로 읽을 수 없는 나같은 노인들, 그나마 빨리 떠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도 마음대로 안 된다. 글세 N포 뒤, 잔고 0으로 극단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도 없지만 과감한 투자가 아예 없어서? 아니지.. 한마디로 딴 세상, 쓰는 단어도 먹는 음식도 고상한취향도.. 역시 모르는 세대간 세상 너무 말이 다르니 불가피한 결과..

 

함께 쓰고 알 수 있는 단어와 역시 같이 먹고 소화할 수 있는 식단은 물론 포기와 투자를 나그네쥐(북구라파에 사는 쥐, 눈이 어둡고 직선행, 우두머리가 달리면 줄줄이 따라가 결국 개체 조절을 위해 낭떠러지에서 죽는다).처럼 때다하면 집단으로 몰려다니다 낭떠러지인지도 모르고 하늘로 날듯 죽음으로 맺는 생? 위해서 존엄사를 거론하자고? 우리는? 쓰는 사람마다 다른 소통은 어디라고 왜 따지지? 웃으면 될뿐?

 

시대의 변화, 누구 마음대로? 3 졸업 직전 각혈, 의사 말씀 폐결핵, 일단 학교를 쉬고 한옹큼 끼니마다 약 먹으며 학원, 단임 반대 했지만 합격, 대학병원 의사는 폐결핵이 아니라 폐디스토마라고, 의사의 한마디는 선고와 같아 듣는 로봇이 되기만 하던 시절, 지금은 주장한다. 치료의 선택은 의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몫, 그래서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의무가 의사에게 있다는 시대다. 틀린 말 아니다. MZ 세대? 앞으론 또 어떤 세대? A 세대? 일단 먹고 쓰는 식단과 단어만이라도 같았으면 좋으련만 그게 안 되니 도리가 없다. 어쩌면 북한의 핵은 코로나 치료 방식이 달라 북한 주민 다 떠난 후 북에서 절로 자폭될지도 모른다고, 누굴 위해? 참 멍청? 비록 늙어 60대 이하 특히 MZ 세대나 파이어족이나 N포 세대(어려운 사회적 상황으로 취업, 결혼등 여러 가지를 포기해야하는 세대)의 말을 모른다 해도 스위스 조력사소(세계 유일 助力死所) Dignitas의 회신을 받고 자체 해결 결심, 지금에 이르렀으니 참하게 나하고 싶은 방식에 충실하면 그뿐이라고.. 결코 삼포(가상의 목적지)로 갈 생각은 없음이다. 정말일까?

 

삼성의 이재용 부회장 첫째도 기술, 둘째도 셋째도 기술이라 했다. 하나의 기술이 태어나려면 그에 대한 과학은 50년이 걸린다, 양자 파동함수 과학이 수많은 기술로 뻥 터지면 기억과 정신 내키는 대로.., 꼴에 과학적 취향 버릴 수는 없다. 늙었지만, 곧 떠날 것이 분명하나 버릴 수 없는 나의 진행 형이다.

미국 물리학회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과학자 단체. 정회원 등록된 연구자만 5만명, 리처드 파인만·엔리코 페르미 등 20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학회 소속 과학자들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을 성공, 지금까지도 미국 중앙 권력에 대한 미 물리학회의 입김은 상당하다.-우린 국회? 미국이 핵무기를 갖고 있는 이상 물리학회의 위상도 변함없을 것”. 미 백악관 과학 정책 세우거나 의회에서 법안 만들 때 가장 먼저 과학 자문하는 곳이 물리학회다. 뿌리 깊은 백인 남성 중심의 문화 탓에 미국에서도 가장 보수 성향이 강한 단체다.

그런 곳에서 최근 한국 출신 여성 과학자가 수장으로 선출돼 큰 화제. 주인공은 지난해 9월 미 물리학회 회장단 선거에서 차기 회장에 당선된 충돌의 여왕김영기(60), 미 시카고대 석좌교수다. 한국인이 미 물리학회장에 뽑힌 것은 1899년 학회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아시아인으론 1975년 중국의 우젠슝에 이어 두 번째.‘(조선일보.2022/06/18)

 

우린 어디로 가나, 기술을 위해 과학에 집중할 필요, 현실은? 풀어야 할 숙제, 2 학생 14%가 수포자(수학포기자)니 어렵다. 정치라는 또 다른 과학(?) 때문에도.. 미사일을 요격 방어할 수 있는 과학은 있다. 기술은 진행형이다. 급하다. 바로 생과 사의 존엄을 위해서다. 그렇다고 젊은 세대의 다양성을 죽일 순 없다. 더욱 그래서 어렵다는 것, 바로 정치란 인문사회 과학이다. 모르는 신조어, 모르면 어때! 덴스-마스터 E? F? H?.. 무진장처럼 엉뚱, 과학은 우주 자체가 아닌가! 결국 꿀팀!?으로. 그럴 듯 헷갈린다?

추모는 뒷전, 돈에 시달리다 끝.. 장례식이 웰엔딩‘-또 영어,망친다(중앙.22.6.18.)..

다시 한번 더 생과 사의 존엄이여? (2022.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