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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실패 덧글 0 | 조회 4,244 | 2022-03-20 00:00:00
관리자  

조작 실패

2022.03.20.

정신과의사 정동철

 

마음의 미래(카쿠),를 위해 기억을 찾아서(칸델/노벨), 뇌의 지도(커넥톰.승현준), 그림으로 읽는 뇌 과학 모든 것(박문호),을 통해 부분과 전체(하이젠베르크/노벨), 평행우주(카쿠),따라 양자 우연성(지생) 양자혁명(쿠마르),으로 죽음이란 무엇인가(케이건)?에 앞서 정신과 물질-생명이란 무엇인가(슈뢰딩거/노벨),를 알기위해 생명의 수학(스튜어트)을 통해 통찰의 시대(켄델/노벨)로 가겠다며 빛의 물리학(EBS) 속도따라, 의식 뇌의 마지막 신비(김재익),에 이르러 파인만의 QED(파인만/노벨- 양자전기역학)로 단초가 된 양자컴퓨터」에 도착한 인간?


   

양자역학을 배경으로 인간의 기억을 수학적으로 분석한 논문에 참여하면서 마지막 정리를 하고 자판 좌우 책상 위에 넓으러져 있는 30권이 넘는

책들의 제목들이다, 그 문자의 배열을 우주는 고사하고 인간에게 똑 같은 경우의 수는 없다는 전제하에 그 순서를 조작해 본 것이다.

소통을 위해 나의 뇌가 주파수를 읽고 마치 오래된 리모컨처럼 상하좌우 시끄럽게 오르내리는 전자자기파, 온전한 주파수였는지 그건 분명치 않다.

다소나마 이해 가능한 조작을 염두했지만 실패일 수도 있다.

같지만 다름을 인정함이 원칙이니까.

 

끊어질 듯 이어지는 끈기, 대체 헤어날 길이 막연하다.

오류, 무수히 떠다니는 전파 중에 나의 생활권 안의 주파수를 읽고 헤매는

형편, 나는 혁명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최근의 촛불혁명이 그렇다.

따라서 여기 이 글의 단어 나열에 조작이란 의미를 피할 길이 없을 것이다.

사랑과는 달리 이득(利得) 제일주의가 아니라 안전(安全) 제일주의 늙음이란 주파수, 그 조작은 불가피해서다.

세상에 같은 것은 없다고 했다. 거듭 강조한다.

*

 

신문을 펴 본다.

세대별(MZ), 성별, 지역별 주파수가 마구 뒤죽박죽 요술나라에 온 듯 어리둥절 종잡을 수가 없다. 속된 말로 모두가 미친 듯 따라서 이리저리 얽혀 뭐가 뭔지 알 수 없다. 갈 길 어디인지 딱 헷갈리다 못해 구토(嘔吐)가 날 지경이다. 아니 싸르트르의 구토란 소설 속으로 뛰어든 미묘한 기분, 본질에 앞선 실존(實存) 때문일까? 이명(耳鳴)이다. 줄기차게 저항(抵抗)으로 뇌를 두드려 댄다. 혹시 우아한 재명(才鳴)일까? 매미소리 여전하다. 높낮이가 다를 뿐 좌우로 아주 낭만적일 듯 매미 소리 시끄럽게 왔다 갔다 결국 그 소리가 그 소리, 어쩧거나 그치지 않아 더욱 현실이 온통 어지럽다. 토할 듯 제대로 보고 들을 수도 없다. 어쩌면 좋을까? 이러다간 오수(汚水)에 왈칵 쏟아낼 것 같은 저항 아니 토물(吐物), 보브아르와 계약 결혼 250년간 평생으로 이어진 곳엔 구토가 없어 가능했었을까? 오미크론에 걸려 정신을 못 차리는 세상, 급해진다. 델타크론이든 스텔스크론이든 하루 60만 명이 걸려 400명이 죽는다. 죽고 사는 건 나중이다. 우선 소리부터 안 들렸으면 살 것 같다. 이명(耳鳴), 너무 줄기차다. 아침에 눈을 뜨자 지금까지다. 차라리 소음이면 좋으련만 실존 이전의 존재? 무엇이지? 계속 이어질 태세다. 신문에 돌돌 말린 핫도그처럼 말이다. 바람은 찬데 몸을 둘러싸고 있는 내 껍데기는 뜨겁다. 열은 아니다. 36.5도다. 저항과 구토 그때문일까? 지직 지직...

 

코로나 19 확산, 이념보다 실용? 4시간이면 100% 임금에 100% 생산성 보장, 업무시간 80%, god성비 7천원 못 지키는 한식 뷔페, 우선 먹고 보는 청춘, 남는 음식 공유로 이웃과 쓰레기 줄이며 갓god명 소통한다니 얼마나 대견. 372시간은 뭘 할까? 신나서? 글세 늙어도 한참 늙은 꼰대 나는 어디로 가나? 어디를 보아야 하나? 요놈의 이명(耳鳴)으로 모든 것이 제자리다. 대체 대한민국을 위한다는 것도 살아진 셈이다. 바로 대선(大選)이 불붙다 아슬아슬하게 판결이 난 작품, 젓기로 화끈하게 패배를 인정하며 투표 전과 차별성 어찌나 스마트 하던지 그때부터 뭔 까닭으로 나는 완전히 실패한 인간이다. 하긴 또래의 유명 인사들이 죽어가는 틈에 공중의 주파수 오작동으로 정신을 잃어간 때문? 오미크론 무차별 확산에 수퍼항체(?) 의협(醫協)은 무방비 정부에 무더기 사망을 경고하지만 이미 예약된 죽음이거늘 스텔스 오미크론이든 델타크론이든 문제랴. 재감염률까지 올라간다니 끼어들 얘기는 무(). 헷갈린 정신!

 

맨 앞의 나열된 단어들 그 정지된 뇌와 기억에 대한 수학적 분석이란 논문을 끝내고 이것저것 펼쳐놓은 책들, 어디 책이사 책상 위뿐인가. 2중 책장과 뒤와 옆 무수한 책들은 그대로, 책상 위의 책 제목만으로 나열한 하나의 얼개다. 딴에는 시()라고 우길 작정, 어림없다. 청춘들의 댓글에 비하면 한참 미치지 못하니 늙은이의 꼰대 짓. 어쩌랴 산소포화도 88, ()산소증 숨과 명치가 멎는데 이명까지.. 대한민국 속 살을 향해 빌어 보지만.. 제발 단어의 배열조작으로 같은 말인 듯 아주 딴말이 되는 조작만은 일상에서 없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가 전부다. 너무 배어있는 건 아닐까? 마음들 말이다. 축에 들기 위해 정확하게 만5년 폐암 완치판결을 위한 일주 전 그끄제 CT를 찍었다. 안락사를 위해 몇 년 전 스위스에 메일 교환, 이기적이라 생각, 관리 차원일 뿐이다. 또래의 지인들이 떠난다. ’심야토론을 비롯 이런저런 매체에서 나누던 석학 이어령 씨를 포함 투표 전후로 떠나곤 한다. 예약된 이별, 거기엔 정서가 뒤따르고 있어 세대 차이가 있으리라 보지만 꼭 있어야만 하는 걸까? 빈 하늘로 날려버리면 안 되나? 또 다른 역병(疫病), 바이러스도 아닌 것이 정치에선 빠질 수 없다는 언어(言語) 역병(疫病)코로나20‘쯤 해당하는 역병 말이다. 웃으며 나눌 수 있는 얘기들 그건 끼리끼리만 통해야 하는 것인 듯 세대 차든 성차든 이념 차든 뭔 차든 하여간, 편히 숨 쉬며 살 수 있기 위해서 말이다. 산소포화도도 그렇지만 우선 이명(耳鳴)이 사라지면 족할 뿐. 제발 조작 실패 같은 것, 가령 통계의 조작 실패란 것 같은 거 없기만 바랄 뿐이다. 다행히 나 꼰대는 떠나기로 예약 됐지만 청춘에게 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사후 이런저런 주의 조치, 예컨데 미국 타임지 인터뷰를 마치 당선 예측인 듯 보도했던 언론사에 주의, 버스 지나간 뒤 손들기 식 조작 실패, 조작이 없었으면 아예 실패 자체가 없었을 희극, 가족 살리려니 권력에 기댄 일부 때 묻은 기성세대 들이야 그렇다 치자. 적어도 신선한 청춘들 나라의 주인공은 달라야 하지 않을까? 구토와 함께.. 어차피 우린 같은 것이 아니라 다름이 원칙이라 했다. 나는 선() 너는 악()말이다.

개인이나 조직 모두는 완벽할 수 없다. 완벽을 위한 트릭과 작전을 조작하는 것은 예외없이 불가피하다. 완성도를 위함이다. 하지만 사전 승리만을 목적으로 한 조작을 감행하면 반드시 실패한다. 월드컵 세대, 개인주의지만 이기적이지 않단다. 아름다운 청춘들의 삶이 아니겠는가? 힘차게! (2022.03.20.)